솔직히 예민한 편 맞긴 맞아
그걸 내가 알아서 내 짜증의 원인을 전가 시키기 싫어서
필요한 말 아니면 말도 먼저 안 걸고 터치 안 했으면 좋겠어
근데 우리 가족들은 나한테 뭐 그렇게 궁금한 게 많은지
자꾸 말 걸고 시도때도 없이 방에 찾아오고 그래
나가라고 해도 안 나가고 쓸데없는 질문에
답하기 싫어서 왜 물어보냐고 물어보면
그냥 대답 좀 해줄 수 없냐는데 난 그냥
뭐든 내 사생활 건드는 거 같아서 말하기 싫거든
내 시간도 가족들이 나 필요로 하면
약속이건 뭐건 다 취소하게 만들고 본인들 돕게끔 만들어서
약속 잡아봤자 소용없고 스트레스만 받으니까
내 일정 알려주기도 싫은데 언제 약속 있냐 바쁘냐
묻는 말에 대답 안 하면 나보고 왜 맨날 신경질만 내냐고 해
왜 자꾸 방에 들어오고 말 거냐고
이렇게까지 하면 안 그럴 법도 한데
왜 자꾸 괴롭히냐고 하면 우린 가족이잖아
너가 좋은데 어떡해 이럼
이거 이해 안 되는 내가 잘못 된 거야?
집구석에 있으면 맨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집 앞에 다이소 몇 시에 여는 거까지 나한테 물어봄
진짜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