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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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거 1년 만나고 헤어졌는데 힘들었던게 저거였어

상대는 표현이 서툴고 어색하고 낯간지럽고 오글거리고 부끄럽다는 이유로 하지를 못 했어

처음엔 고맙단 말도 못 했고 그나마 하는건 형식적인 인사였던 사랑해.

퇴근하고 매일 술 먹고 친구 만나고 노는 걸 좋아했어

그러다 퇴근하고 바로 집에 오는 날이면 나는 되게 좋아서 오늘 왜 바로 들어왔어?? 물어봐

그럼 나랑 있으려고 들어온 거여도 그냥이라고만 하고 그랬어

내가 아파도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집에서 혼자 울고 있어도 알면서도 술 먹고 놀고 오는 사람이었어

손 잡고 다니는 것도 부끄러워서 안좋아했고 흔한 사진 한 장 찍는것도 꺼려했어 

나랑 둘이 술 먹고 놀려고 하기보다는 쉬는 날 같이 밥 먹으러 나갔다가도 누구 부르자 누구 불러서 같이 술먹자 하면서 항상 친구들을 불렀어

나는 둘이 놀기 싫냐고 서운해했지

그리고 내가 다투는 상황이나 오해가 생긴 상황일 때 너 생각은 어떻냐고 물어보면 항상 모른다고만 했고 어떤 질문을 해도 모른다고만 하고 대화가 안되었어

그 대화 자체가 스트레스래 

지금 생각나는 것만 적었는데 나는 이런 행동들이 나를 좋아하는 게 맞나 나만 좋아하나 내가 더 좋아하는구나 생각했고힘들었지 

근데 이게 내가 상대방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아니면 상대가 노력을 안하는 게 맞는건지 서운해해도 되는게 맞는건지 너무 헷갈리더라

주변 친구들은 하나같이 다 별로다 못해준다 그럴거면 걔는

너 왜 만나냐 그랬어

나는 아니라고 내가 받아들여야지 했는데 뭐가 맞았던 걸까??

내가 좋아하냐 물으면 좋아하니까 같이 살고 만나지

라고 했어 그게 맞는 말이긴 한데...

[둥이1]

그게 싫으면 헤어져야지 뭐

[둥이1]

바꾸려고 하는 것보단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음
솔직히 저렇게 해도 계속 좋을 정도로 저 남자의 다른 장점이 좋은 거잖음
그게 외모가 됐든 성격이 됐든 능력이 됐든
저것도 다 조건인데

[글쓴둥이]

나는 그 사람 존재 자체가 좋았지.. 모아놓은 돈은 한 푼도 없고 신불자인데 빚 있고 그랬어
그래도 난 내가 함께 이겨내주고 싶었고 마지막엔 상대방이 그런 사람인게 억지로가 아니라 온전히 받아들여졌는데 그렇게 하니 편했는지 이젠 안설렌다고 헤어지자더라

[둥이2]

저건 상대방이 개별론데?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거랑은 다른 것 같음

[둥이5]

22222. 쓴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둥이3]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은, 그 사람은 그냥 그렇게 멏 십년을 살아온 그런 사람이고 사람은 상대방을 바꿀 수 없음. 그래서 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으면 계속 만나는 거고 받아들이기 힘들면 헤어지면 됨.

[글쓴둥이]

상대방이 항상 하던 말이 딱 이거였어
난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라고..

[둥이3]

ㅇㅇ 그 사람은 스스로를 바꿀 의지도 생각도 없는 사람임.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뿐임. 쓰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아마 스스로를 바꾸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어...근데 그것도 다 포함해서 그 사람인 거라고 생각함. 쓰니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굳이 만남을 이어가면서 상처받을 필요 없다는 뜻이야

[글쓴둥이]

맞는 것 같아
나는 계속 나를 자책했거든 다 내가 잘못한 것 같았는데 둘 다 잘못한 건 없고 너무 다른 것 뿐이었구나
둥이 말 듣고 생각해보니 초반엔 나에게 맞추어 본인이 변화하려 하고노력했는데 점점 그게 사라지고 난 이런 사람이야 했었네

[둥이3]

응 맞아...ㅜㅜ 자책할 필요 없어...쓰니 잘못이 아닌 걸
쓰니는 상대방을 이해하려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잖아...앞으로 새로 만나는 사람은 쓰니처럼 서로에게 노력하고 이해하려 애쓰는 사람이면 좋겠다
서로가 되게 다르고 인연이 아니었을 뿐일 거야. 자책하거나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쓴둥이]

모아놓은 돈은 한 푼도 없고 신불자인데 빚 있고 그랬어
그래도 난 내가 함께 이겨내주고 싶었고 마지막엔 상대방이 그런 사람인게 억지로가 아니라 온전히 받아들여졌는데 그렇게 하니 편했는지 이젠 안설렌다고 헤어지자더라
그냥 그 사람의 나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고 사라져 갔던거겠지
그러면서 점점 노력할 힘도 안 생기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던거구나

[둥이3]

하...ㅠㅠ 스스로 앞가림 못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안 만나는 걸 추천해ㅠ 상대방이 스스로를 깎아먹다가 애인까지 같이 구렁텅이로 떨어트릴 거 같거든
쓰니를 아껴주고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ㅠㅠ

[둥이4]

남이 하는 말에 집중하지말고 본인 가치관을 꾸려나가는 게 본인에겐 정답이야
스스로한테 뭐가 중요한지 나와 맞는 사람은 누구일지 저런 것도 노력이 가능할지 온전히 이해하고 만날 수 있는 자신이 되는지 ㅇㅇ
난 제목처럼 안만나 애초에 맞는 사람 찾아 만나는게 제일이고 이해할 건 이해하고 이해 안되면 너가 나한테 맞추라해 못하면 헤어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