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그렇게 나쁘진 않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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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도 회피형이고 기분 안 좋을 때마다 대화 회피하려고 해 그럴 때마다 내가 항상 대화하자고 하면서 대화로 꼭 풀어

중간중간 회피하고 싶어하는 거 보이는데 꾹 참고 자기 생각도 말해주고 어떻게 느꼈는지도 얘기해줘

요즘엔 나한테 회피형 나온 거 보고 바뀔 거라고 다짐했다고 해서 내 옆에 있으면 회피하는 거 고칠 수 있다고 도와주겠다고 천천히 해보자고 했어

회피형도 맘 먹으면 바뀔 수 있어!! 맘을 안 먹어서 그대로 회피형인 거지

회피형 만나라는 글 아님 마냥 나쁜 건 아니다 이거임 

[익인1]

고칠 의지가 있어서 다행이네

[글쓴이]

항상 다툴 때마다 잡아주고 차분하게 재화하고 들어주니까 점점 회피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익인2]

그냥 사람 가까워지면 무서워서 도망간다니까...
대화 회피 갈등 회피가 회피가 아님

[글쓴이]

우리 이미 충분히 가깝다고 생각해

[익인2]

그러니까 후.. .회피에도 정도가 있는거고
심각한 회피형들은 그냥 도망가 진짜...

[글쓴이]

맞아 맞아 나도 회피형이어서 이해하지 그래서 더 고마운 것 같아

[익인3]

대화하려할 때 대화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거임... 회피형 희망편.. 내 남친도 이렇게 잘 고치다가도 진짜 크게 힘든 일 생기면 바로 다시 회피형 기질 되살아남ㅜㅜ

[글쓴이]

그래서 난 항상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달라고 해 물론 남친도 그렇게 말해주고 저번에 자긴 힘들어도 상괸없다 발언해서 나한테 혼났어

[익인3]

나도 힘들면 말해달라고 힘들어서 생기는 일들 내가 이해해주겠다 하는데 알겠다고 해놓고선 말 안 해줌..ㅋㅋㅋㅜ 말해도 내가 도와줄 수 없는 거니까 혼자 해결하려그러더라 내 남친도 이걸로 나한테 많이 혼났어 제발 그러지 좀 말라고ㅋㅋㅋㅋㅋ

[글쓴이]

나도 힘들면 꼭 말해달라고 열 번도 넘게 말했더니 아무렇지 않게 아 힘들어 ㅠㅠ!! 하고 넘기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가볍게 들어주고 넘겼어 아 오늘 힘들었어 ㅋㅋㅋ? 고생했네 하구 그러고 나서 또 한 번 다툰 건데 내가 해결해주려고 힘든 걸 말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너와 가장 상관있는 내가 너의 힘듦을 모르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고 그 다음부터 힘든 일 얘기하더라고

[익인4]

회피형이 맘 먹는 것도 중요한데 쓰니가 잘 이끌어내줘서 가능한 거야 쓰니가 대단함...

[글쓴이]

나는 대화로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해~!! 님자친구도 내 얘기에 잘 경청해주고 이해해주려고 해서 고마워

[익인5]

연애초땐 그랬는데 회피형이 마음식는순간이 진짜 무서워

[글쓴이]

마음 식으면 뭐 거기까지인 거겠지!! 나나 애인이나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 보내줘야지 그땐

[익인6]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둥이는 잘 조율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이쁘게 만나 ~

[글쓴이]

고마워 😍 둥이도 행복만 해!

[익인6]

나는 회피까지 몰려서 이별 해써 ㅠㅠ
그 간격조절을 잘해야하는데
처음이라 몰랐어 ;
조절 잘하고 있는 둥이가 부럽다~
둥이는 안정형이야??

[글쓴이]

웅~!! 나도 테스트 해보니까 1.8점대 안정형 나오더라구 간격조절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어 친밀감 말하는 거야??

[익인6]

그렇구나! 역시~
나도 안정형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ㅎㅎ
회피 성향 띄기전 스트레스 관리? 자주싸운다던가 그런거
가까워질수록 안되는 이유를 하나씩 모우고 있는것 같더라

[글쓴이]

6에게
둥이도 할 수 있어 나도 극회피형이었거든 ㅋㅋㅋ 그게 예외인 게 회피형인 내 남친이 처음부터 가까워지는 걸 원했어 본인도 신기하다고 막 그러더라구 그래서 난 더 조심히 행동하고 있어

[익인6]

글쓴이에게
그렇구나~ 둥이가 회피성향을 잘알아서 그런가 ㅎㅎ
나두 구남친 나한테 엄청 의지하고 그랬는데 ㅠㅠ 히유
내가 안정형처럼 중심을 못잡았어 ㅋㅋ

[글쓴이]

6에게
괜찮아! 나도 사람인지라 중심을 못 잡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땐 남친이 내 중심을 잡아줬어 얘기하다 보니까 남친이 진짜 신기하네 회피형인데 어떻게 가까워졌지

[익인7]

나도 안정형이고 애인이며 친구들 다 회피형이어서 나름 도가 튼 사람인데 찐 회피형 만나니까 답도 없더라...

여기와서 회피형 욕하고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괜히 그런게 아니야 멀쩡한 안정형도 불안형으로 바꿔줌ㅎㅎ 회피형 그렇게 나쁘지 않던데...라고 퉁칠 정도가 아니더라구

[글쓴이]

마자 마자 나도 극회피였다가 안정형으로 바뀐 거라서 이해해 퉁친 게 아니구 나의 경험으로 마냥 회피형이 나쁜 건 아니다를 얘기하고 싶었어 물론 바뀔 의지가 없다면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겠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하면서 변화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회피형 처음부터 피하면 좋겠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회피형이라면 부딪혀볼 것 같거든

[익인7]

ㅇㅇ 같은 회피형도 테스트상 스펙트럼이 0%~80%까지 있으니까! 나는 지금 60%인 애인 만나는데 회피형인지도 몰랐었어. 아마 여기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0~20%대 사람들에게 당했을 듯 싶어. 정말 사랑하더라도 그런 회피형 만나면 내상이 너무 크고 트라우마 될 수 있어서 조심했으면 좋겠더라

둥이는 잘 헤쳐나왔으니 앞으로도 연애 잘 할 듯!!

[글쓴이]

너무 힘들면 도망치는 것도 답이니까 다들 본인 생각하면서 행복한 연애했음 좋겠어 다들 다치지 마 ㅠㅠ
둥이도 항상 행복해!! 고마워 ☘️

[익인6]

맞아, 나도 불안형이긴했는데
더심해졌어 결국 그거로 상대가 지친거 같아
표현을 잘안해주고 수동적이니
나를 좋아하긴하나? 이생각이 계속 들고
내가 붙들고 있는관계같이 느껴지더라고 ㅋㅋㅋㅋ

[글쓴이]

내 생각엔 불안형이던 회피형이던 제자리에서 항상 일관된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게 좋은 것 같더라구 불안 느끼는 것 자체가 둥이에겐 에너지 소모가 굉장하겠네 ㅠ 하나 말해보자면 둥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한 거니까 마음을 더 열어봐도 괜찮을 것 같아 마음의 문을 닫고서는 관계를 시작할 수 없더라구 상처 받는 게 무섭겠지만 상처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둥이만의 방법이나 안식처를 만들어보는 게 도움이 될 거야! 난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부딪혔어

[익인6]

맞아, 계속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니 너무 힘들더라, 그래도 난 상대가 좋아서 괜찮았는데
회피형들은 개복치라 조금만 몰리니 회피해버리고 숨어서
결국 그자리에 나만 남겨져서 더힘든것같아 ㅎㅎ

마음의 문은 진즉 열어서 상대에게 잔뜻 부워줬어 ㅎㅎ
오히려 너무 열린상태라 상처가 되는것 같네
아, 또 버림받았구나< 이런생각에

[글쓴이]

그렇구나 나는 불안은 내 안에서만 일어나는 것들이라 내가 안심시켜주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내 불안을 상대에게 보듬어달라는 건 내 욕심이라고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불안을 달랠 수 있을지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상처지 ㅠㅠ 나는 열고 사랑 가득 줬는데 떠나버리니까 이래서 사랑은 어려워... 근데 어려우니까 상처도 받고 답답하기도 하고 정답도 안 나오는 거겠지!! 버림받은 게 아니라 둥이 사랑을 다 담지 못한 거라고 생각해 그건 둥이의 잘못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야 🥲

[익인6]

글쓴이에게
맞아, 내안에서 나오는건데
상대한테 계속 바라고 채우려고 했어서 이렇게 됐던거 같아
지나고 나니 그런게 보이더라
아쉽게.. 내가 덜불안했다면
좀 더 나았으려나 싶어서 ~
나도 불안을 달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겠어

응 ㅠㅠ 그게 너무 상처가 되
좋았던 순간에 나만 남겨져있어서 마음이 아품 ㅠㅠ
마음도 너무 열어버려서
어찌 닫아야 할지 모르겠어
자책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게 제일 쉬운길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