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지금은 옆옆팀으로 갔는데
걔가 신입일 때 나랑 같은 팀이었고 내가 걔 사수였음
생각나는 거 몇개 적어봄
1. 발렌타인데이때 나 포함 우리 팀원들한테 가나 초콜릿 돌렸는데
나중에 야근할 때 둘밖에 없을 때 쪼끄만한 꽃바구니에 담긴 초콜릿 줌
2. 애인 있냐고 물어보길래 약간 장난식으로
나 뭐 애인 없게 생겼냐 착한 줄 알았는데 실망이다 앞으로 일은 메뉴얼 보고 배워라
이렇게 드립쳤는데
있다는 말이네요...
이렇게 중얼거리고 나한테 하루종일 말 안검
원래 말 엄청 많아서 쉴새없이 쫑알쫑알거리는데
3.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물어봄
주말에 뭐하냐도 아니고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물어봄
나도 저땐 순간 당황해서 친구랑 강원도 놀러간다고 구라침
저때 이후론 안 물어봄
4. 팀 옮기고 나서도 뭐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는데
옆팀도 아니고 옆옆팀인데다 우리 부서가 팀 사이 파티션이 엄청 크고 두꺼워서
걔 자리에서 내 자리까지 한 20미터는 됨
그리고 걔 바로 옆자리 누나가 일 잘하고 엄청 착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라서
그 누나한테 물어보면 나보다 더 잘 가르쳐줄 것도 나한테 물어봄
심지어 공통 업무 말고 지네팀 고유 업무도 팀도 다른 나한테 찾아와서 물어봄
내 경험상 이 정도면 99.9999999% 호감인데
내가 얘보다 7살 많음
빠른 나이까지 치면 8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