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기업 다니고 있고 동기는 2년 고시 준비하다 사겹 취업으로 틀어서 고시 준비 전까지는 학과 활동 같이 해서 친했는데 그 뒤로 3년동안 연락X
상반기에 우리 회사 서류 붙었다가 1차에서 떨어졌다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도와달라 함.
질문 20개 넘게 받아줬는데, 질문 내용 중에 간간히 우리 회사 이름만 쳐도 뉴스에 나오는 내용을 물어봄. 내 느낌에는 우리 회사 면접 준비는 나한테 뽑아가고 다른 기업 면접에 집중하는 거 같아....
그런 게 좀 짜증나다가도 요즘 취준판 불판이라는데 시험 포기하고 뛰어들기 얼마나 막막하겠나 싶기도 했다가, 내가 이렇게 도와줘봤자 초콜렛 선물? 밥 한끼 얻어먹을까말깐데 3년동안 말도 안 해봐서 딱히 같이 밥 먹어도 음식이 넘어갈 것 같지도 않음;
친구들은 걔가 별로 고마워할 것 같지 않다고 내가 우월감 느끼고 싶어서 시혜적으로 도울 거 아니라면 그냥 쌩까라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마음을 못되게 속좁게 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