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만나니까 마음이 너무 무덤덤해져 어케 극복해?

1년까지는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1년 넘으면서 권태기 오고 진짜 나혼자 스스로 극복하고

2년차때 권태기 오고 3년차때 권태기 오고 진짜 지금 어떻게든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내가 그냥 이 시간을 잡고 있는 기분이야 ㅠ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그냥 연락도 이제 재미 없고 할말도 없고 근데 걔가 다른 사람 만난다는거 생각은 하기 싫어 

근데 이 무덤덤해진 느낌이라 너무 슬픔 ㅠㅠ 내가 걔를 다시 처음 좋아했었던 것 처럼 좋아하고 싶다 ㅠ 

[둥이1]

권태기가 이렇게 자주 올 수 있는거야...?

[글쓴둥이]

내가 사실은 사람을 금방 질리거든.. 진짜 이렇게 오래 좋아한거 처음이야 항상 한달 두달 세달 만났음

[둥이2]

설렘은 없어도 안정된 사랑 아니야?ㅠㅜㄴ

[글쓴둥이]

안정된다는게 좋은건데 왜 난 모든게 귀찮을까 ㅠㅠㅠ 아 내 자신이 너무 싫다 걔를 만나러 가는게 좋아야 하는데 너무 귀찮아 이제

[둥이3]

철이 들 필요가 잇어...

[글쓴둥이]

철이 들 필요가 있다는게 무슨 말일까?ㅠㅠ

[둥이3]

철이 든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알고 받아들이는거야
봄 여름 즐겁다고 늘 거기 머물 순 없잖아

[글쓴둥이]

야 뭐냐 너 시인이야? ㅠㅠ 말을 왜케 잘해?

[글쓴둥이]

아니 그럼 지금 이 식어 가는 마음을 받아 들이고 헤어지라는거야?

[둥이3]

헤어지면...? 그럼 또 새로운 사람 만나 새로운 봄 찾게? 영원히 가을 겨울은 외면하는 것, 철이 없는거지

[글쓴둥이]

3에게
그럼 어떻게해?????? 걍 받아 들이라고??? 이 감정을??????? 이 식어 버리고 있는 감정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둥이3]

글쓴이에게
사랑은 식지. 옥시토신은 기간제 분비고 그 시간동안 신뢰와 우정을 쌓는거야.

[글쓴둥이]

3에게
ㅠㅠ그럼 걍 친구 아냐? 이 감정은?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서 사귀고 만나는데 결국.. 우정 같은 감정만 남는거아냐>!?? ㅠㅠ 그럴거면 왜 만나지 ㅠㅠ 아 너무 심란해

[둥이3]

글쓴이에게
애초에 사랑이란 감정이 왜 있을까? 애기들 약 먹이려고 단 맛 첨가하는데 그 단맛이 좋다고 약 대신 설탕 찾아 퍼먹으면 어떨까?

[글쓴둥이]

3에게
설탕만 찾으면 몸에 좋지 않지 ㅠㅠ 그래 둥이 말이 뭔 뜻인지 알아 ㅠㅠㅠㅠ 나도 그래서 극복해야 된다는걸 너무 잘알아서 헤어지고 싶지 않은거야 ㅠㅠㅠㅠㅠㅠ 아악 ㅠㅠ 내가 싫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둥이3]

글쓴이에게
쓰니가 사람에게 쉽게 질리니, 마음이 이끄는대로 헤어지고 새 사람 만나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가 정말 정착할만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연애의 부담 싫다고 썸만 타겠다는 사람들처럼, 결실 없는 관계만 반복하다 보면 청춘은 다 지나고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수도 있어. 난 쓰니 나이도 모르고 상대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쓰니는 알고 있을테니 잘 저울질했음 좋겠다

[글쓴둥이]

3에게
와 고마워 이 말 들으니까 갑자기 정신이 확드네 나도 내 마음의 갈피를 잡아야겠다 잠시 내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웠어 진짜 고맙다 ㅠㅠ

[둥이5]

근데 그럼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면 어캐 ㅠㅠ

[둥이3]

피터팬 되는거지

[둥이5]

3에게
뭔뜻이야

[글쓴둥이]

5에게
영원히 자라지 못한다는 뜻 같은데 ㅠ 그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다고 따흑 아닌가?

[둥이5]

글쓴이에게
오 쓰니 똑똑하다

[글쓴둥이]

5에게
내가 좀 똑똑해...ㅠㅠ

[글쓴둥이]

5에게
아니 근데 어케 해? 철이 안든거야? 이건 근데 당연한거 아닌가 사람이라면?ㅠㅠㅠㅠㅠ

[둥이3]

글쓴이에게
머물고 싶은 것도 당연한 감정이고 그럼에도 나아가야하는 것도 당연한거야

[둥이4]

헐 나도 곧 3년차인데 지금 좀 무덤덤해지고 애정이 떨어진 게 느껴져서 심란해... 심지어 장거리야ㅠㅠ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글쓴둥이]

야 나도야 어떡해? 이거 어떻게 극복해? 나도 장거리 까지는 아닌데 자주 만나는것도 아니다 보니 더 마음이 식어 버리는 것 같음 그냥 진짜 나도 이러는 내가 너무 싫다 진짜로

[둥이4]

답답하겠다 그 사람 놓치고 싶진 않은데 또 마음은 그만큼 안 가고ㅠ 나도 남친 소중한거 너무 잘 아는데 요즘엔 예전처럼 막 잘해주고 싶지가 않아... 너무 심란하다 심란해 쓰니는 권태기 극복 잘 했으니까 이번에도 잘 하면 되지 않을까??

[글쓴둥이]

그럴까..? ㅠㅠ 권태기가 또 온건가... 진짜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왜 자꾸 마음은 더이상 연락하기 귀찮은걸까 왜 만나려고 시도도 하고 싶지 않은걸까 ㅠㅠ

[둥이6]

헤어지고 새로운 불타오르는 연애가 하고싶은거야????

[글쓴둥이]

아니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내가 처음 좋아했던 그 좋아하는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어.. ㅠㅠㅠ

[둥이6]

지금 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가 뭔데? 편해져서?
그럼 편해지기 전에 불편하고 잘 모르겠고 알아가고싶고 그런 설렘 두근두근함이 그리운건 어쩔수 없음 그건 그냥 받아들여야해
다른 사람 만나도 처음에는 설레고 그러다가 결국 또 편해지고 안정적인 만남이 되면 설레는 감정은 없어짐

[둥이6]

너 스무살임?

[글쓴둥이]

스무살 아닌데 ㅠㅠ

[글쓴둥이]

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이유... 편해진것도 있고 연락하는게 재미 없는 것도 있고.. 너무 반복하는 패턴도 그렇고.. 잘 못만나는 것도 그렇고.. 걔가 날 좋아하는게 맞나 생각 들때가 한번씩 있고 그러다보니 그냥 처음 내가 좋아했을때로 돌아가면 걔가 뭘하든 난 그냥 이 온 마음으로 걔를 좋아한다고 말할수 있을테니까

[둥이7]

마음이 식는 건 당연한 거임. 마음이 뜨거웠을 때의 기억이 찬란하고 아름답겠지만 어떻게 늘 뜨겁게 살 수 있겠어?
천천히 내려와~

[글쓴둥이]

하....... 그게 당연한거라고...? 너무 슬픈데 난 마음 식으면 다시 보고 싶지 않던데 어케 그런거지.. ㅠㅠㅠ 근데 걔도 똑같이 느낄까 나랑? 나처럼 식어 가고 있을까

[둥이7]

넌 걍 그 시기가 빨리 오는 성격인 거고 상대는 아닌 거지 누구나 당연히 오지~

[글쓴둥이]

그렇겠지? 뭔가 내가 식어 가니까 상대도 식어가는게 아닐까 걱정됨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상대방이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져야겠지 나도 힘들게 잡고 있는건데 걔가 놓은거니까 ㅠ

[둥이7]

처음 만났을 때 설레는 감정을 못 느끼는 게 나도 아쉽긴 한데 (나두 3년 만남) 그런 감정을 이젠 느낄 단계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너가 식으면 상대도 당연히 식겠지 눈에 다 보이는데 ㅎㅎ

[글쓴둥이]

7에게
오마이갓... 난 그래도 티는 안내려고해.. 근데 티가 났을수도.. 근데 여기서 대화해 보니까 내가 너무 어린 생각을 했던 것 같음 결국 처음으로 돌아갈수는 없는데 ㅠㅠ 그냥 내가 마음을 좀 다시 잘 잡아야겠다 ㅠ 고마워 다들

[둥이7]

글쓴이에게
ㅋㅋㅋㅋ그럴 수 있지 모든 건 네 선택이고 너의 책임이니까 누군들 너의 선택에 말을 얹겠냐만은 깊게 함 생각해보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