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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나 정말로 길게 n년간 고시 준비하다가 올해도 떨어지고 그냥 멍하게 일상 보내고 있어

근데 그 긴 세월을 내 애인는 아무런 잔소리도, 닦달도 없이 묵묵히 기다려주고 응원만 해줬거든.

친구들이랑 만난다 그러면 기분전환하고 오라고 몇 십 만원 용돈도 턱턱 보내주고..

최근엔 내가 요즘 내 인생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아무래도 이번 생은 망한 것 같다고 많이 우울한 소리를 늘어놓았지

그러니까 애인이 자기가 있기에 내 인생은 망한 거 아니래

그리고 내 미래에 대해 이런 길, 저런 길 알려주면서

그거 붙잡고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또 있을 수 있다면서 위로해줬어

자기랑 결혼하면 책임지고 먹여살리겠다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 계속 하래 지원해준다고.

평소에 입에 발린 말도 잘 못하고 장남이라 무뚝뚝한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한테서 저런 위로 들으니 되게 가슴에 와닿아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어

그리고 애인 옆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이미 지금도 부끄러운 사람이 아니래

부모님 외에 나를 이렇게나 믿고 지지해줄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많이 감동 받았어



 
익인1
듬직하고 멋진 사람이다 결혼까지 꼭 고고
21시간 전
글쓴이
듬직하다는 표현 되게 와닿는다! 고마워 함 ㄱㄱ해볼게
21시간 전
익인2
멋지다.. 나라면 절대 안놓치고 결혼까지 간다 🥹
21시간 전
글쓴이
고마워 나도 꽉 잡아볼게
21시간 전
익인3
이런사람이 상남자 리얼남자 므찌다잉
21시간 전
글쓴이
크 좋은 말 고마워!!
21시간 전
익인4
얼마나 만났어?
21시간 전
글쓴이
8년~~~
21시간 전
익인4
헉 싸우거나 헤어진 적 없어?
21시간 전
글쓴이
싸우기는 오지게 많이 싸웠고, 중간에 한 번 내가 남자친구한테 결혼 생각해본 적 없다 그래서 이별 위기 있었어. 그땐 진짜 공부 때문에 결혼 이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21시간 전
익인4
싸우면 싫고 지치지 않아? 어케 풀었어?
21시간 전
글쓴이
4에게
음 싸우는 건 주로 내가 남자친구한테 막 뭐라하고 남자친구는 일방적으로 사과하고 그런 식이 대부분이였는데 그렇게 싸우고나면 남자친구가 다신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아서 싫고 지친 적은 없었어. 내가 서운한 건 그때그때 다 말하고 24시간 안에 풀자 라는 주의여서 바로바로 해소해서 그런걸까?? 오히려 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었어

21시간 전
익인5
와... 마음도 말하는 것도 너무 멋있다 진짜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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