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자살했을때

가족이 둘만 있는 집이고

딸 / 엄마 따로따로 사는 상황이야.

근데 딸이 우울증이 심해서 죽으려해.

미안해서 참다가 도저히 못견뎌.

그럴때 뭘해주고 가야 좋을까? 

장례식비용 벌기, 집 청소 싹해두기 유서 남기기 

이거 이외에 뭘 남기면 좋은걸까??

[익인1]

죽지마

[글쓴이]

아 그말들으려고 쓴건아니구 정말 !
뭐가 도움될까

[익인2]

안하기….제발안돼

[글쓴이]

아냐아냐 이미 마음먹었고 그냥 해답만 부탁해!

[익인3]

죽으면 뭘하든 다소용없다

[글쓴이]

저 세개만 해도되겠지

[글쓴이]

보험금나오나.. 자살은 보험료 없나

[익인1]

자살은 안나와

[익인3]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죽는게 나음 방청소하고 유서쓰고 이건 부모 마음에 더 대못박는 일인데

[글쓴이]

그래도 감당하기 빡세잖아
착한척아니고 걍 내가 나를 정리하는 개념인데 좀 그런가?

[익인3]

감당하기 빡세다는게 뭐가? 자식 죽음이 제일 감당하기 빡센데

[글쓴이]

3에게
가정사가 복잡해..ㅎㅎ 엄마도 나한테 할말없는 ..
지친다 그냥 무연고자로 들어갈 수 는 업ㄱ나

[익인4]

안 죽는거...ㅠㅠ 죽지마ㅠ

[글쓴이]

그건 안될거같구
뭐 더 해줄건없는데
미안하네

[익인5]

안죽기 저거 다 해도 너 없으면 아무짝에 쓸모없음

[글쓴이]

그냥 이제 끝내고 싶어서

[익인6]

내가 딸있는 부모인데 나도 같이 죽을거야. 한순간도 더 살고싶지 않을듯 내 모든세상이 무너질듯

[글쓴이]

근데 엄마 결혼 3번하고 지금은 나 나와살고 엄마는 새로운 남편이랑 둘이살아.
엄마는 여자지 엄마보단. 갑자기 같이살다가 나간게 두번이야. 이번에 나갓을때 우울증와서 자퇴하고 히키중이야

[글쓴이]

이래도 나죽으면 따라죽을까?

[익인6]

내가 부모되고 느낀게 자식입장에서 상상하는 거보다 실제로 부모에게 자식이란 존재의 의미가 진짜 이정도로 큰거구나... 였음. 물론 세상 엄마 100프로가 다 그렇다고 단언할수없겠지. 쓰니 어머님은 여자로서의 삶을 매우 중시하시는거 같긴하다 근데 그래도 지금 예상하는거 보다 훨씬 크게 충격 받으실거라 확신함.. 나도 청소년시기에 아빠에게 받은 상처가 커서 20대초중반에 히키로 몇년 집에 틀어박혀 있었고 부모님께 온갖욕먹고 한심한취급 받으며 취업도 그무엇도 아무것도 안하고 늘어진채로 보냈는데, 하루하루 그냥 미련하게 어떻게 버티다 보니 내 마음도 상황도 그냥 별이유도없이 조금씩 좋아지더라고. 정신과도 다니고 하면서 조금씩 밖으로 나가고 어쩌다보니 쭉 살게 되더라. 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붙잡고 싶지만 ㅠㅠ 우울증이 있는 사람 앞에서 쉽게 말하는거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미안해. 얼굴도 모르지만 힘내라고 말하고싶어

[익인7]

엄마 는 엄마인생 사는데 너도 너 인생 살아야지 산사람은 어찌되어도 살아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앞으로 살날 길어 하루살이 처럼 다들 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