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
엄마가 내가 남자친구한테 받은 편지를 훔쳐봤어. 그것도 그냥 내가 보다가 놔둔 편지지가 아니라 봉투 안에 들어있는 편지를 굳이 꺼내서. 편지를 가방에 넣어뒀는데 엄마가 뭘 정리하다가 가방에서 떨어졌대.
내용도 다 봤대. 그러고는 그 친구한테서 집착이 보인다면서 헤어지라고. 어디서 그런 사람을 만났냐고.ㅋ
진짜 보수적으로 편지를 보면 그럴 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그냥 보면 별 이상할것 없는 내용인것 같은데. 암튼 나는 어차피 남자친구랑 헤어질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건 문제 없음.
근데 나는 기분이 너무 나쁜거지. 내 편지를 몰래 봤다는것도 열받는데 엄마가 자기가 본 편지로 인해 내 딸이 이상한 남자를 만나는걸 막았다 이렇게 생각할까봐 더 짜증나. 하...아무리 부모자식 간이라도 그게 무례한 행동이라는 인식 없나...진짜 속상.
한번씩 이렇게 내 사생활에 불쑥불쑥 들어올 때마다 너무 짜증나. 나 이제 서른이고 그렇게 세상 물정 모를 나이 아닌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