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울릴듯이 차가운 공기도 그렇고
바닥 뜨끈한 이부자리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이 무거워서 그 속에 갇혀 있던) 샴푸 냄새가 확 나는 것도 그렇고
여전히 아침은 캄캄해서 마치 새벽에 일찍 일어난 것 같이 쓸데없이 뿌듯하고
요샌 거의 맡기 힘들지만 난방할 때 나는 기름내?도 좋고
머리도 빨리빨리 잘 돌아가는 기분이고
아무튼 설렌다
옛날 문방구만 남아있었다면 집 가는 길에 패딩 주머니에 손 찔러 넣고 문방구 구경하다 똑딱이 손난로 새로 사서 집 돌아가는 것까지 완벽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