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A랑 원래 한 부서였는데 이런저런 이해관계로 부서가 두 개로 갈라졌어. 그 과정에서 나랑 A 사이에 계속 마찰이 있었는데, 부서 갈라지는 직접적 원인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영향을 준 건 사실이야. 그 당시 난 신입이었고 A는 5년차였는데도 선배 동기 할 것 없이 내 편을 많이 들어주셨어. 부서가 갈라진 이후로는 얼굴 안보고 지내고 있어서 나는 그 뒤로 조용히 지내는데 A는 이 일에 대한 소문을 악의적이고 과장해서 꾸준히 내더라고.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 일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 A나 내 편을 들면서 서로 욕 하던 사람들도 서로 다시 친해지고 그런 상황이야. 그런데 우리 부서 신입이랑 A가 사귀게 되었어. 둘이 알아가는 단계일 때 신입이 나란테 A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었는데 나는 그 일 언급을 함구하는건 물론 좋은 점만 얘기해줬어. 그런데 둘이 사귀고 나서 나를 멀리하는게 느껴지더라?
어제 있었던 일인데… 연말에 부서 단합 목적으로 지원금 나오는 게 있는데 상사 분들이 나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편히 놀고 오라고 지원금을 양보해주셨어. 그래서 내가 그 신입 포함 몇 명 데리고 회식 가기로 했는데 싹 다 말 안하고 집을 가버렸더라.. 회식 장소랑 시간 정해서 메신저 보냈을 때 아무도 답장 안하길래 쎄했거든. 회의하고 돌아오니 아무도 없더라고 연락도 안받고.
내가 오늘 반차라 아직 회사에 안갔는데… 진짜 너무 힘드네. 날 보고 뭐라고 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A가 분명 입김을 넣은거겠지? 힘들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