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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09l 1
오빠가 대학생인데 얼마전에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술집 건물 계단에서 뒤로 넘어져서 목이 꺾여서 죽었대
처음에 엄마가 전화해서 알았는데 엄마가 너무 서럽게 울더라고 
나도 듣고 놀래가지고 내가 그때 일본여행 가있었는데 바로 짐싸서 비행기표 제일 빠른 날짜로 예매해서 한국 왔었거든

한국 도착했을때까지도 안믿기고 실감이 잘 안났었는데 영안실에서 오빠 모습이랑 울고있는 엄마아빠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고

그건물에 엘베도 있는데 왜 굳이 계단으로 간건지도 모르겠고 하..

장례식에서도 엄마아빠 하루종일 울고 밥도 며칠동안 안먹고 엄마는 쓰러져서 응급실 실려가기도 하고너무 슬프더라고 오빠가 그렇게 된것도 엄빠 힘들어하는것도

사실 아직도 안믿긴다.. 우리오빠 되게 좋은사람이었거든 

어릴때부터 나 잘 챙겨주고 맨날 나랑 놀아주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내가 알게모르게 오빠한테 많이 의지했었나봐

이렇게 한순간에 가는거 보면 인생이 뭔가 싶기도하고

우리집 아직도 일상으로 못돌아갔어

엄마는 매일 누워있기만 하고 아빠는 직장도 안나가서 짤리고 옛날에 끊은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취해서 아들이 술때메 죽었다고 술병 깨트리고

그냥 완전 망가졌어 가정이

내가 위로해주고 밥도 직접 해주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렇네

평생 예전처럼 못돌아갈까봐 무섭기도 하고

나는 신경도 안쓴다고 서운한 감정이 드는것 같기도 한데 내가 미친거겠지

아 그냥 진짜 너무 심란하다 

지금도 엄마 훌쩍거리는 소리 들리네

그새끼는 왜 술고 혼자 자빠져가지고 이지경이 되도록 만든건지

원망스러운데 한편으론 슬프기도하고..

아빠 직장 짤렸는데 생계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글 써보고싶었어.. 



 
   
익인1
너가 제일 힘들겠다… 부모님도 너무하시네 먼저 간 자식만 자식인가… 괴롭고 슬픈 건 알겠는데 그래도 남은 사람은 살아야지…
2시간 전
익인15
부모탓을 왜 해? 자식 잃은 슬픔을 니가 어떻게 안다고 그냥 쓰니 위로나 해주지 왜 너무하네마네 함부로 말을 해.
2시간 전
익인22
22
2시간 전
익인25
33
2시간 전
익인28
44
2시간 전
익인29
55
2시간 전
익인30
44
2시간 전
익인33
77 ㄹㅇ 개무례함 그런식으로 위로할거면 그냥 하지마
2시간 전
익인26
뭐 이런 댓글을
2시간 전
익인30
첫댓 당황스럽네 쓰니는 부모님 욕해달라고 글쓴게 아닐텐데
2시간 전
익인2
일단 다같이 심리치료나,,, 병원이나,,,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게 어때 ... 지자체마다 정신건강센터도 있을텐데
2시간 전
익인3
아... ㅠㅠ 정말 뭐라고 말해야할지
쓰니도 마음이 괴로워서 여기라도 털어놓았으니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음 좋겠다
그냥 그래도 열심히 살면 지나갈거야
엄마아빠는 그분들 인생 사는거고 쓰니는 쓰니 인생 사는거야
너무 애써서 오빠몫까지 책임지려고 하지말고
너도 잘 챙겨 그렇다고 엄마아빠 원망은 하지말고 그냥 그분들이 그만큼 힘든건가보다 해
이게 잘 안될거라는거 알아 근데 그렇게 분리해야만 너도 살수 있을거야
어떻게든 너는 너를 잘 살려해야
몇마디 말로 도움이 되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잘살아 살수있어 힘내라

2시간 전
익인4
눈물나.. 어쩌지 너무 집에만 있으먄 안될거같은데…
2시간 전
익인5
함께애도하는 기간을 가져야할거같아…. 각자의 방식으로 지금 슬퍼하는중인데 너무 마음이아프다쓰니야
2시간 전
익인6
아 내 마음도 너무 아프네... 쓰니가 많이 힘들고 아프겠다
2시간 전
익인7
부모님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신건데 쓰니가 너무 힘들겠다.. 그리고 아버지는 본인 건강도 망가뜨리는거잖아 오빠가 술때문에 갔는데 아빠도 술때문에 갈까봐 무섭다고 설득하고 그래도 안고쳐지면 부모님한테 하나 남은 자식도 죽을꺼같다고 셋이 극복해보자고 가족상담 하자고 부탁해 충분한 애도 기간이 필요하지만 그게 습관이 되면 몇년이고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
2시간 전
익인8
어떻게 위로를 해줘야할까 정말...ㅜㅜㅜㅜ마음이 너무아프다 ...
2시간 전
익인9
토닥토닥... 안아주고싶다
2시간 전
익인10
익인아 행복하길 빌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야..
2시간 전
익인11
너무 힘들것같아 .. 진짜 힘냈으면 좋겠다..행복했으면..
2시간 전
익인12
익인아 행복해
2시간 전
익인13
오빠가 대학생이면 너도 아직 어릴 텐데 너무 힘들겠다.. 얼른 부모님도 회복하시고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시 가정이 안정되어서 오빠 잘 보내줄 수 있게 되기를! 넷상이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2시간 전
익인14
다시 회복될거야 걱정말자 익이니라도 열심히 살아 꼭
2시간 전
익인16
헉 근데 왜 글씨가 하늘색으로 보이지..?
2시간 전
익인19
쓰니가 설정했겠지; 글쓸때 다 바꿀 수 있어
2시간 전
익인34
이런댓글은 왜쓰는거임?
2시간 전
익인17
쓰니 너무 힘들겠다.. 가족챙겨야하는데 쓰니도 챙기는거 잊지마..
2시간 전
익인18
다 같이 병원이라도 가자.. 심리상담이나
2시간 전
익인20
진짜 누구 하나 정신 붙잡고 멱살 캐리 해야 할 것 같은데.. 이대로면 진짜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라도 제발..
2시간 전
익인21
그런사람들을 위해서 심리상담가가 있는거야 엄마아빠 모시고 가서 상담 받아봐 가족잃고 심리상담 받는건 어쩌면 당연한 순서기도 해
2시간 전
익인27
222
2시간 전
익인23
진짜 상황이 너무나 절망적이어서 뭐라 말을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쓰니야 지금보다 상황이 많이 나아지길 바랄게 정말 응원해ㅠㅠ...
2시간 전
익인24
애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점차 나아질거야 예전처럼 돌아가지 못해도 분명 새로운 행복이 찾아올거야
가족의 죽음 이후에 남은 사람들을 위한 심리 책이나, 에세이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같아. 나보다 먼저 겪은 사람들은 어떻게 이겨냈는지 알수있을거야
국가에서 마음지원사업 하고 있는데 신청해서 상담 받는것도 추천해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가만히 있는 것도 방법이 될수있지만, 쓰니가 직접 찾아서 할수있는걸 해야할 것 같아.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이 슬픔도 끝이 있을거야 밥 잘챙겨먹고 잘자고 씩씩하게 생활하길 바랄게

2시간 전
익인15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거야 지금은 부모님도 충격,슬픔이 너무 커서 주체를 못하시는거 같은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자식은 가슴에 묻는댔잖아 그 어떤 슬픔보다 자식 먼저 앞세운 슬픔이 가장 깊고 아프대..나도 내 형제 먼저 보내고 장례식 내내 친척어른들이 부모님 잘 챙기란 소리만 하고 정작 나는 위로도 뭣도 못받았거든. 그땐 너무 서럽고 속상하기만 했는데, 항상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던 부모님이 기일엔 하염없이 우시는걸 보니까 내가 더 보살펴드려야겠다 싶더라고. 물론 나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아프지만 그래도 자식 잃은 부모님만 할까 생각해. 쓰니도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믿어. 지금은 괜찮으려고 하지말고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미워하고 충분히 울면서 이별을 마주하자..
2시간 전
익인31
뭐라고 댓글을 남겨야 할지 모르겠다..그냥 쓰니랑 쓰니 가족분들이 씩씩하게 이겨내고 행복하길 바랄게..
2시간 전
익인32
2년정도 지나면 나아질거임
2시간 전
익인35
쓰니 가족이 나아지길 바랄게 끼니 잘 챙겨드려... 쓰니도 잘 챙겨먹고...
2시간 전
익인36
글 퍼온거야? 인티에 올라오는 글꼴이 아닌 거 같아
2시간 전
익인37
아유...참...속이 말이아니겠다 갑자기 아들이 떠났는데 단기간에 마음이 진정되진않겠지 떠나보내는시간이 필요하실거야ㅜ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조금씩 괜찮아지시겠지 상담같은게 가능하면 한번받아보고 쓰니도 밥잘챙겨먹구...
2시간 전
글쓴이
다들 좋은댓글 써줘서 고마워 눈물난다..
2시간 전
익인38
쓰니야 많이 힘들겠다… 나도 정말 가까운 친구 오빠가 하루 아침에 가버려서 그 가정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봐서 더 마음이 아프네… 근데 내가 자식을 낳아보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부모님께서 쓰니 신경을 안 쓰는 건 절대 아니란거야! 왜냐면 정말 신경을 안 쓰셨다면… 암튼 부모님께서 지금 정신 붙잡고 버티고 계신 단 하나의 이유가 쓰니야, 이건 정말 믿어도 돼!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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