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일할 때 신는 양말 평소에 신는 양말이
따로 있어 나갈 때 발 시렵다고 두꺼운 거 신어
등산양말 같은거.. 암튼 내가 오늘 산부인과 갔다 왔는데 하혈을 좀 해서 손 발 따뜻하게 하고 자래서 나 양말 샀다면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애인이 때마침 양말 개키고 있길래 걍 하는말로 ‘일할 때 신는 양말 나도 신어도 돼?’ 이러니까
‘4개밖에 없는데 어떡해 안돼, 나는 뭐 신고 일 하라고여보가 사’ 이러길래 너무 서운해서 ‘헐… 서운해 그냥 양말인데..’ 라고 말 했는데 본인이 더 어이가 없다면서 ‘4개 밖에 없고.. 일할 때만 신는건데 여보가 신으면 나는 뭐 신으라는거야 당연한건데! 서운하다고 하는 게 더 어이없어 내가 지금 퇴근해서 예민한거야?’ 이러길래 너무 벙쪄서 걍 ‘아니 신고 자고 다음날에 오빠가 신고 나가명 되잖아..’ 이랬는데
잘 때 신는다고 하는 줄 몰랐다고, 미안하다는데
이걸로 이렇게 서러워야 하는거야 ?
양말 샤넬이어도 내 애인 내 애인 줄 수 있는거 아냐?
혹시 내가 핀트를 못잡는거야?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