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4개월차 / 장거리임
애인은 진짜 매 주말마다 금토일 다 나가 놀아야 하는 스타일이고 한달에 2-4번 정도 금토일 중 하루 빼서 나랑 데이트 함. 데이트 하는 날 외에는 전부 다 나가서 논다고 보면 돼.
근데 이제 한 번 나가면 무조건 술 꽉 마시고 밤새다시피 해서 술 마시는 동안 -> 다음날 숙취 ~ 늦잠 루트로 주말동안 연락 잘 안 되는 편.
처음엔 이게 기다리는 사람 입장만 더 힘들고 지칠 뿐이다, 우리 성향이 너무 안 맞는 것 같고 너는 나가 노는 입장이라 내 고충 모를테지만 나는 매 주말마다 나 만나는 날 빼고 전부 다 나가서 노는 사람은 처음이라 솔직히 좀 힘들다.
그냥 나가 노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연장선으로 다음날 숙취 때문에 하루종일 자고 연락 안 되고, 평일엔 일 한다고 일찍 자서 연락 안 되고, 주말엔 술 마시고 노느라 연락 안 되고, 나는 연인이 비단 만나서 하는 데이트로만 모든 걸 채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락도 하고 못 만나는 날엔 통화도 하고 하면서 돈독하게 다져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는데도
약속 줄일 수 있다고 신신당부 하더니만 한 1-2주 노력하더니 결국 또 다시 돌아왔어
방금도 엄청 벙개로 갑자기 나간대. 근데 한 번 나가면 또 경기 앤데 서울까지 나가서 놀고 지금 나간다는 건 적어도 첫차 뜰 때 돌아가겠단 거...
놀아도 너무 놀아서 그냥 뭔가 지쳐
물론 나가서 안 논다고 해서 나랑 데이트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했다시피 연락이나 통화로도 채울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성향이 너무 안 맞는 듯
뭘 이런 것 가지고 헤어지나 싶을 수도 있는데 여러 번 쌓이고 기다리는 사람만 기다리고, 기다리게 하는 사람만 기다리게 하는 게 너무 몸으로 느껴지니까 이게 맞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