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도 시위할 때 있는데
시위한다고 해서 무조건 파업부터 지르진 않거든
내부논의 - 노사협의회 이런거 다 거쳐서 슬슬 수위를 올려가는? 시스템이지
시위를 한 번에 너무 극단적으로 해버린다?
그거 시위하는 사람들 명분잃기 딱 좋은 방법이라 절대 그렇게 안해
아무리 좋은 명분의 시위라도 이게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얻어야, 대학의 경우엔 다른 대학 구성원(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등)의 공감을 얻어서 여론전도 해야되는데
지금 동덕여대처럼 시위 하자마자 저렇게 해버리면 사정을 자세히 모르고 시위대가 파손한 물건이나 락카칠한 것들 보면 반감이 생기기 마련임
그 상황에서 카드뉴스나 디자인 잘된 무언가로 선전해봤자 사람들이 안바껴
어차피 카드뉴스 같은거 쓴 거 보니까 빨간색 일색이던데 캠퍼스 지금 모습이랑 그게 매칭돼서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보일뿐이거든
아무리 설명을 잘해놔도 안읽게 돼
그리고 저렇게 시위해버리면 또 문제가 책임을 피할 길이 없어져
어디서 보니까 "소통하면 해결되는 일"이라는데
거꾸로 질문하자면 "소통을 안했다고 이렇게 까지 해?"가 돼거든
심지어 저 소통도 교무위원들이랑 학생끼리 주장하는 바가 다르던데
어쨌든, 명분에 비해 정도가 과하다는 말임
이렇게 부족한 명분에서 시작한 시위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학교에선 시위가 마무리 되는 순간 학생 일부한테 이 시위의 손해배상을 묻지 않을 수 없음
대학교 교비회계상,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말이 사립이지 교육부나 사학진흥재단에서 감사가 많이 나와
특히 재정적인 부분에서 감사가 디테일하게 이뤄지는데 학교의 귀책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건에 대하여 그 피해액을 학교가 대신 배상하게되면
그건 배임의 소지가 있음 피해액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총학 구성원 중 일부 또는 그보다 더 한 인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만 함
게다가 지금 외부업체 물품도 못빼가게 막고 있다며 그거 지금이라도 내보내줘야돼
외부업체가 지금 시위하는 주체가 학생이고 뉴스에 나온 이슈라 아직은 조용한데 그거 계속되면 업체가 학교에 손배청구하고 학교는 그거 학생한테 청구해야만 함
이 글을 보고 이상한 단어들로 몰아가도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라도 현명하게 출구전략을 짜야하지 않을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