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없으면 다 머리 나쁜거야?

나 어렸을 때부터 예술 분야에선 영재 소리 들으면서 자랐고 지금 전공도 예술쪽이야. 다른 문과 과목들도 진짜 잘하는 편이었거든? 교과서 몇 번 훑으면 공부하는 애들 성적이랑 비슷하게 나오고 빡공하면 진짜 잘했었어. 이과과목을 진짜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과과목 중에서도 생명과학 같은 건 잘 했던 것 같아.

작년에 아이큐 검사 받아본 거에도 전혀 문제 없었고 오히려 언어쪽 능력은 평균 이상이었어.

근데 왜 이렇게 알바만 하면 어리바리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내가 생각해도 잔실수가 너무 많아. 배우는 게 느린 건 아닌 것 같은데 가끔가다 계속 실수를 해. 이런 거 보면 adhd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여태까지 정신과 다니면서 adhd라는 소릴 들은 적은 없단 말이지.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 진짜 알바할 때마다 자존감 너무 떨어져. 특히 카페처럼 복잡하고 바쁘고 빨리빨리 해야하는 곳에서 더욱 그러는 것 같아. 그나마 느긋하게 일할 수 있는 곳에서는 이런 생각 해본 적 없거든.

진짜 나 왜 이럴까ㅠㅠ 왜 이렇게 일머리가 없을까?? 그냥 단순 몸으로 하는 반복적인 노동(포스, 음료제조 등등)이 나한테 안 맞는걸까?? 요새 너무 자존감 떨어져서 진짜 매일 울어…

[익인1]

서울대 애들도 일머리 없는 애들 많늠...

[글쓴이]

그냥 사람 성향이 다르니까 각자한테 맞는 일 안 맞는 일이 있는건가…?ㅜ

[익인1]

응 진짜야 자기는 바쁘고 정신 없는 곳이 안 맞을 수 있어
현장직 사무직 진짜 다르거든
그래서 다양하게 해보는 거 좋은 것 같아
알바 중이면 좀 조용하고 서류 처리하거나 하는 곳 해봐

[글쓴이]

지금 생각해보니 회사 사무보조 알바가 가장 덜 스트레스 받았던 것 같다.. 지금 하는 알바는 몇 개월만 더 하고 내년에 다른 알바구할 생각이야! 좋은 의견 고마워!!

[익인2]

일머리는 머리 좋고 나쁜거랑 관계 없이 타고난 센스가 결정하는듯..? 고학력자인데 일 못하는것도 많이 보고 지잡전문대인데 에이스인 경우도 많이 봐서..

[글쓴이]

진짜 웃긴 게 예술 쪽 분야에서는 다들 내 센스를 칭찬하는데 알바만 하면 허당,어리바리,뚝딱이 소리 들어ㅜㅜㅜ… 진짜 스트레스다 속상해

[익인2]

그쪽이 잘 안맞는것같아…내 남자친구도 고학력자인데 자기 분야에서는 일 잘하고 인정받거든 근데 가끔 내 사업 도와주는데 맨날 바보같은 실수하고 다 망쳐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니도 그냥 잘 안맞는듯

[글쓴이]

그렇구나…ㅜㅜ 뭐 넘 속상해하지 말고 그냥 내가 안 맞는 거구나 생각하면서 최대한 실수 줄이려고 해야겠다… 고마워ㅜㅜ

[익인2]

웅응 넘 속상해하지말고 이것저것 해보면서 잘 맞는거 찾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