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혹시 나 이거 집착일까?

애인이 본가에 내려가서 술만 먹으면 잔뜩 취해서 주사부리거나 연락이 잘 안 돼 근데 아예 연락 안 되는 건 아니고 한두시간에 한 번? 자리 옮길때마다 연락하고

근데 내가 술먹는걸 극도로 싫어하는데 사회생활이란게 있으니까 술 먹지말라곤 안 하고 그냥 적당히 먹고 안 취할만큼만 마셔라 이렇게 얘기해서 요새는 그냥 적당히 마시더라고 근데 연락은 여전히 안 되고

그러다 오늘 술을 마셨는데 핸드폰이 꺼져있는 상태로 2시간을 연락이 없는거야 그래서 같이 마시는 친구한테 연락을 했어 그 친구는 저번에 애인이 술 진탕 취해서 나한테 주사부릴 때 옆에서 대신 통화해주면서 도와줬던 친구임

폰이 꺼져있어서 걱정돼서 연락드렸다고 죄송하다고 혹시 집 들어갔냐 하니까 폰 바떼리가 다 돼서 충전맡겨놓고 깜박한거같다 연락하라하겠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연락드려서 죄송해요 ㅜㅜ 하고 끊었어

그러고 연락 와서 애인이 싹싹 빌고 나는 그냥 짜증난 상태로 전화 끊었는데... 아 뭔가 친구한테까지 연락해서 이러는 거 좀 집착인가? 싶어서... 선을 잘 모르겠네

[둥이1]

집착 아닌거 같은데

[글쓴둥이]

아니라면 다행이야 ㅜㅜ 친구분한테도 민폐인 것 같고 내 스스로도 뭔가 자괴감이 올라와서

[둥이1]

둥이가 친구 분한테 화내는게 아니잖아ㅜ 걱정되면 한 두 번 충분히 연락 해볼 수 있지. 진짜 물론 맨날 친구분한테 연락을 해야 한다면 나라도 부담스럽고 미안한 감정들거야. 제 3자인 것도 인지하고 있고 그냥 잘 하는거 같은뎅?

[둥이2]

난 한쪽이 술 싫어하고 한쪽이 좋아하는 경우에 그 커플이 잘된걸 본적이 없음

[글쓴둥이]

그러게..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술 별로 안 좋아한대서 만났더니 본가 내려갈때마다 술을 마셔 ㅋㅋㅋ 한 달에 두세번? 가는데 횟수가 많지는 않아서 화낼순 없는데 쌓이니 많은 횟수...

[둥이3]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가있어? 내기준 약속갔는데 두시간정도는 연락안될수있다 생각하거덩

[글쓴둥이]

엄마가 알콜중독자라 그냥 본능적으로 술을 거부함...

[둥이3]

아하... 그러면 만날수록 계속 힘들어질것같은데 ㅠㅠ

[글쓴둥이]

나도 한두시간 정도는 그냥 에흉 하고 별말없이 지나가는데 폰이 꺼져있어서 ㅜㅜ 첨에 놀란마음이었다가 점점 분노로 바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