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당돌하다 싶을 정도. 이런 선수가 눈물을 흘렸다.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경기도 숨어서 봤다. 뒤에는 형들이 있었다. 괜찮다고 다독였다. 다시 힘을 내면 된다. 대표팀 곽도규(20·KIA) 얘기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곽도규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잠시 더그아웃 뒤편으로 나가 마음을 추스른 후 돌아왔다. 출입구 계단에 웅크리고 앉아 경기를 봤다. 적시타 맞는 순간 탄식했다.고졸 2년차 투수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이런 선수가 울었다. 그리고 형들이 나섰다. 특히 소속팀 KIA 형들이 막내를 챙겼다.
최원준은 “시즌 때 얘기를 해줬다. 좋을 때 있고, 나쁠 때 있다. 그런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나간 것이다. 돌릴 수 없다.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집중하면 된다”고 다독였다.
경험이 중요하다. 최원준이나 정해영도 젊은 선수지만,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곽도규는 2024년이 풀타임 1년차다.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을 아직 모를 수 있다. 형들이 돕고 나섰다. 꼭 필요한 부분이다.
곽도규는 좋은 투수다. KIA에서도 소중한 존재고, 앞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자주 발탁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일본전이 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20살 투수가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