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풋살하러 나갔는데 다른 풋살 모임 아저씨들한테 뭐 스카웃 당했다면서 술 마시러 간다는 거
그래서 ㅇㅋㅇㅋ 가라고 했는데 술 마시고 당구장 간대
그래서 거기까지도 오케이 했는데 또 술을 마시러 간다는 거야
근데 원래라면 오늘 오후에 나랑 해외여행 가는 거 일정 짜고 좀 알아보기로 했단 말이야
그래서 결국 당구장 갔다가 또 술집 가서 술 마시고 계속 간다 간다 말만 하고 아저씨들 등쌀에 밀려서 못 가고 있다 자기도 괴롭다 이러면서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8시에 가겠다고 얘기 했다 때려 죽어도 가겠다 이래놓고 아직도 연락 안 됨
아저씨들 술 마시면 구제불능인 거 잘 알지. 근데 그거 하날 못 쳐내냐 진짜... 오후 3시부터 못 쳐내서 지금 다섯 시간을 끌려다니는 게 말이야..?
집 가면 백퍼 또 공 차고 술마셔서 피곤하다 하고 퍼질러 잘 게 뻔함
여행 계획도 계속 이런 일로 저런 일로 미뤄져서 오늘 꼭 날 잡고 짜자고 한 건데 짜증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