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페미가 정확히 뭐야?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인기글 구경하다가 댓글 단 김에 궁금해져서 질문해봐.

전애인이 유독 페미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고 잘 알지도 못 하는 거 같은데 (평소 기초 상식, 사자성어 등 전반적인 면에서 지식 부족함) 

그 주제가 어디서 들리거나 보이면 열과 성을 다해서 혐오하길래 내가 적당히 하라고 했었거든

물론 나도 페미니즘 잘 알지 못 하지만 한국에서는 곡해된 부분이 많아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는 건 동의하는데, 굳이 입 밖으로 혐오발언을 꺼내거나 신경 쓸 만큼의 관심도 없거든. 굳이.. 내 생각하면서 살기도 바쁜데

여러 사회적 문제도 많은데 살면서 영향 받아본 적 없던 부분에 힘 빼는 게 이해가 안 되서.

그래서 니 애인(당시 나), 혹은 전애인들, 니 주변 사친들, 니가 지금까지 마주친 여자 사람들 중에서 누구 하나한테 페미 관련해서 괴롭힘 당한 적이 있냐

그런 사람이 있냐 하니까 그건 아니래

그래서 굳이 혐오발언을 꺼내는 거 자체도 좋은 태도가 아니니 하지말라 했었고 그때마다 수긍하긴 했거든

근데 이게 안티 페미였던 건가? 모르겠어. 그냥 저 주제가 나오면 피곤한 일 밖에 없었어서.

[익인1]

그 이슈 전혀 관심 없는데 안티 어쩌고 이런 단어 아는 것도 신기하다 진심 처음 들어봄
쓰니도 그런데 열내지말고 좀 멀어져봐

[글쓴이]

모르니까.. 물어보지
그리고 인기글 댓글에 안티 페미 어쩌고 잔뜩 달려있어서 질문한거야

[익인1]

여초 커뮤에서 인기댓글 눌러보는 것 자체가 관심 가지는거잖아?
애인한테도 그런 태도로 지적할거면 본인도 똑같이 해야지

[글쓴이]

둥이 말대로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페미라는 정의 자체는 굳이 검색 안 해도 대충 사회적 이슈로 들어 알지만
댓글에 있는 안티 페미 단어 자체가 둥이처럼 나 또한 생소해서 단순히 페미에 반대하는 사람들? 이라고 유추해서, 가장 나한테 영향을 많이 준 전애인 일화가 그나마 비슷했기 때문에 호기심 해소 겸 글 올린 거야.
잘 모르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지나가도 돼. 동의해달란 글이 아니니까.

[익인3]

굳이 커뮤니티의 담론에 딥하게 빠져들 필요는 없다 라고 말해주고 싶음
인터넷상에서 젠더갈등이 있는건 사회의 문제가 맞는데
우리가 파악해야 할건 세세한 혐오보다는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주위사람들의 삶과 나의 삶임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주면 너가 말하는 전 애인은 안티페미가 맞고, 정확히는 건강한 안티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사람이었다기보단 그냥 여성혐오 정도가 꽤 높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함
그냥 커뮤에 뇌가 절면 편향적인 정보만 습득하고 그러면 실제로 여성에 대해서도 편견도 생기고 페미니즘에 대해서 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됨

그냥 이렇게만 파악하면 될듯 싶음...

[익인3]

저 주제만 나오면 피곤했다, 그 말이 결론임
쓰니 전애인같은 사람이 가족 중에 있어서 아는데 그 주제의 얘기를 굳이 꺼내가며 얘기하는 사람은 그냥 자기 사상에 동조를 얻고싶은 것 뿐, 또는 가르치고 싶어서 자기얘기를 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안됨

[글쓴이]

그냥 의아했던 게 인터넷도 잘 안 하는 사람이라 커뮤니티 자체도 관심없고, 보여달라 하지 않아도 사서 보여줄 정도로 숨김이 없고 무던했던 사람이라
유독 예민하게 반응한 게 신기했어
동의를 안 해주니까 몇 번 꺼내다 말긴 했던 거 같다.
나 역시도 잘 모르니 둥이 말대로 적당히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게 맞겠어. 댓글 고마워

[익인4]

인터넷용어인데 인터넷안한다고 해도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대화다 온간거겠지. 페미=안티페미 같은 수준이데, 성갈등에 지나치게 매몰되어있고 둘 다 성별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모든 사회문화현상을 본다는건데 제대로 박힌 사고방식이 아니지.
애인은 당연하고 지인으로서도 솔직히 손절치는게 좋을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