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우산을 들고 비를 맞으면서 도시샤 대학에서 시비를 보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수업이 끝났나 우르르 나와서 다른 건물로 가는데 그때 남자학생이 나한테 일본어로 한국인이냐고 해서 맞다고 했더니 윤동주 좋아하냐고 해서 윤동주가 좋아서 일본에 왔다니까 나한테 좋아하던 시인이 있던 공간에 있는 지금이 신기하겠어요 저도 윤동주 좋아해요 라고 하길래 시비만 보면서 대답하다가 누군지 궁금해서 돌아봤는데 보자마자 자기 늦어서 가볼게요 이러고 학생들 사이로 뛰어갔는데 그 사람은 죽을때까지 못 보겠지???뭔가 대화해보고 싶다 그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가 별 생각을 못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