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피형은 고칠 수 없다?
아님.
고칠 수는 있음. 우리 모두 복권에 당첨될 수는 있듯이.
공포-회피의 경우 거부-회피보다 치유는 쉬운 편이나 이마저도 본인의 간절한 의지와 노력 그리고 주변의 희생으로 몇 년은 잡아야 한다.
중증 거부-회피의 경우는 고쳐진 케이스를 본 적이 없다. 주변 심리 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랑 얘기 나눠봐도 한결같이 답 없다고 한다.
보통 중증 거부-회피의 경우엔 (사회)불안 장애,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2. 회피형은 결혼할 수 없다?
아님.
결혼을 회피하지 못해(거절 못하는 성격 탓) 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중증 거부-회피형(severe dismissive avoidant)의 경우 정상적인 결혼 생활까진 불가능하다.
쇼윈도, 리스, 각방, 시도 때도 없이 가출, 심한 경우 바람이 아닌데도 따로 살림 차리는 경우가 흔하고 이혼 사유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아기를 갖는다면 그 아기마저 방치하여 회피형의 유전을 눈앞에서 보게 될 것이다.
3. 회피형은 바람필 기운이 없어서 안핀다.
아님.
회피형은 기본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기질이 높아 이를 잠재우기 위한 방법(coping mechanism)으로 도파민을 추구한다.
회피성 성격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엔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어려워해 바람피기 어렵고 이 경우엔 취미, 술, 담배 중독 등으로 빠진다.
그게 아닌 경우엔 책임, 헌신이 요구되지 않는 바람의 유혹을 강하게 느끼는 편.
4. 회피형이 찐사랑한다면 회피하지 않는다.
아님.
상대에게 애착을 강하게 느낄수록 방어기제가 강하게 올라온다. 이상형을 만나도 이 사람이 언제 나를 버릴까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다. 음식 알러지가 있는데 진짜 좋아한다면서 많이 먹으면 알러지가 더 심하게 올라오는 것과 같다.
5. 회피형에게 꾸준한 사랑을 주면 괜찮아진다.
아님.
회피형의 안전기지란 망상 아래 꾸준한 사랑을 주면 숨막혀 하며 도망간다.
회피형에게 안전기지란 그들이 무슨 짓을 해도 받아주는 호구 포지션이다.
그들이 바람을 펴도, 모진 말을 하며 밀어내도, 친구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면전에서 평가절하하며 무시하더라도 상처받지 않고 재촉하지 않는, 돌부처도 멘탈이 가루가 될만한 짓을 버티는 것이 안전기지이다.
6. 회피형이 안정형을 만나면 안정형이 된다.
아님.
기본적으로 애착이란 것이 각자 기본 상태를 바탕으로 현재 관계에 따라 유동적인 것은 사실이다.
불안형과 회피형은 안정형의 상대를 그 반대 성향으로 밀어낸다.
ex) 불안-안정 커플-> 안정형을 회피 방향으로, 회피-안정 커플-> 안정형을 불안 방향으로.
안정형은 반대로 불안형과 회피형을 안정적인 자신의 방향으로 당긴다.
다만 불안형은 안정형과의 만남을 통해 안정적으로 끌려가는 변화가 쉽지만,
회피형의 경우엔 안정형의 정신이 불안해지는 정도가 훨씬 크다.
요약하자면 회피형이 안정형을 만나면 안정화되긴 하나, 안정형이 무너지는 것이 더 빠르다.
애초에 극-안정형은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지 않는 회피형을 버티지 못하고 헤어진다.
7. 회피형은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
아님.
본인의 감정을 몰라서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엄청 외로워 함.
그렇게 억압된 감정이 애정결핍이 되어 연애 초반 애정공세(Love bombing)으로 이어지는 것.
8. 잠수, 통보이별 하면 회피형이다.
아님.
회피형의 흔한 특징 중에 하나이지만 저렇다고 해서 회피형이란 것도, 회피형이 꼭 저런다는 것도 아니다.
회피형은 기본적으로 거절에 대한 공포가 그 근본 원인이라, 연인관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거절(이별, 버림받음)에 대한 공포가 커져
그를 막기 위한 각종 행동양식을 보이는 것이 그 특징이다.
ex) 서운한 것 쌓아두기(말했다가 차일까봐), 상대방이 식은 것처럼 보이면 먼저 이별 선언하기(차일까봐), 사귀자고 말 조차 못하기(안 사귀면 안차이니까)
어이 없게 단순하지만 이 이유가 맞다.
9. 회피형은 후폭풍이 없다.
아님.
오히려 후폭풍을 가장 많이 겪는 타입이다. 연애 때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처리하지 못하고, 당시의 스트레스로 인해 이별을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에 후회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회피형은 평생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식으로 살아왔고, 자연스레 자신의 감정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스스로 후폭풍을 겪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스갯소리로 "회피형은 후폭풍마저 회피한다."라고 말하는데, 저렇게 억누른 감정들이 몰려들 때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일상을 바쁘게 채우는 방식으로 감정을 다시 또 누를 뿐이다.
이렇게 억눌린 감정은 더욱 강화된 회피 성향으로 다음 상대를 괴롭힐 뿐.
10. 회피형은 장기연애가 불가능하다?
아님.
회피형도 장기연애가 가능함. 다만 조건이 있음.
자주 보지 않을 것(진정을 위한 개인 시간/공간 확보)
깊은 애착(사랑)을 느끼지 못할 것
이러한 연애는 일반유형의 인간들과는 불가능에 가깝고, 약한 회피형의 경우 장거리 연애를 통해 장기연애를 할 수있다.
또는
회피형을 착취하는 나르시시스트를 만나거나, 같은 회피형끼리 만나면 가능하나 이는 사랑이라고 볼 수 없는 일그러진 관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를 연애라고 볼 지는 각자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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