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자고, 나보다 3살 많은 누나랑 사귀는 중이야
싸울 때마다 스무고개 퀴즈 쇼 하는 거 같아 너무 힘들어
10분전까지 같이 웃으면서 좋은 시간 보내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 달래줄려고 하면 ’내가 왜 화난지 모르겠어?‘ 해.
내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을 저질렀는지 진짜 뇌를 씻고 봐도 모르겠어. 그래서 만난 그 시점부터 애인이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 그 순간까지 타임라인을 3분 단위로 나눠서, 내 모든 행적과 말을 되짚어 가면거 이거 때문에 화났냐 저거 때문에 화났냐 물었어. 그랬더니 그렇게 논리정연하게 말하지 말래
건전하게 관계를 지속하려면, 내가 뭘 잘못했을 때 피드백을 해줘야 고치잖아. 그냥 기분 상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어떻게든 달래주려고 해도 그거 어닌데 저거 아닌데 말만 반복…
이젠 본인이 왜 화난 건지 본인도 모르는 거 아닌가 싶다….
너무 힘들고 지친다
나이 서른 넘게 먹은 성인이라면 갈등이 생겼을 땐 대화와 양보로 풀고, 상대가 잘못한 게 있다면 피드백을 해줘야지…
계속 ’넌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만 앵무새처럼 반복해
진짜 너무 힘들다
결혼 생각도 했었는데 요 며칠 연속으로 싸워보니까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내가 자살할 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