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몇몇 여자들에게 각자 취향이 뭔지 물어보면
보통 수십가지의 취향이 다 나오곤 한다.
손은 섬섬옥수에 얼굴 중안부는 너무 길면 안되고
눈은 작진 안되 둔해 보이지 않은 무쌍에다
몸통 두께는 어느 정도 두꺼워야 하는 등
제시하는 옵션이 정말 많고 표현법 또한 다채롭다.
그렇다면 여자가 남자보다 취향이 까다로운가?
아니다. 남자 또한 취향이 대단히 까다롭다.
하지만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가 취향이 까다롭게 보인다.
왜일까?
그것은 남자들의 취향을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단순하다.
취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10에 9은 '이쁜 사람' 이렇게 답할 것이고
그 9명 중 4명은 마음 속으로 '가슴 큰 사람'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이쁜 여자'의 범주는 상당히 넓고
취향 또한 상당히 다양하지만
남자들은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고
뛰어나도 깊게 생각하기 귀찮아한다.
또 본인 혼자만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들어본 취향 중에 제일 괴악한 표현은
자기는 메뚜기상 여자가 싫다는 말이었다.
메뚜기상 여자가 도대체 뭐냐 ?????? 무슨 얼굴이냐 그건
결론적으로 나는 남녀의 취향은 똑같이 다양하나
표현 능력의 차이가 있기에 취향 차이가 있어 보인다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