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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애인이 첫 애인인데 나는 이 사람한테 관심 표현 진짜 최대한 자제하고 천천히 스며드는 식으로? 다가가야겠다 하고 밖에서 만나자는 말 안하고 수업 끝나고 밥-카페만 거의 매일 1주일 동안 해서 거의 밥 친구처럼 됐었어(근데 생각해보니까 밥 먹자는 것도 지금 애인이 매번 먼저 했긴 하네)
그러다가 용기 내서 서로 겹치는 취미 빌미로 학교와 관련없는 밖에서 약속 잡고 만났는데 갑자기 그래서 너 고백 언제 할거야? 라는 식으로 대화가 가서 순간 뇌정지왔어.
사귀고 나서 알고 보니까 내가 처음 말 걸었을 때부터 뚝딱대고 그래서 얘 나한테 관심 있나? 하고 알아챘고 계속 같이 밥 먹고 카페 가는 생활이 이어지니까 얘 무조건 나 좋아하네 이렇게 확신을 가졌고 내가 약속 잡았을 때 아 이 날 고백하겠네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다나?
정작 나는 2~3번은 더 밖에서 만나보고 이성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려고 했는데...
하여튼 그래서 내가 고백하는 그 순간까지 나는 나 혼자만의 짝사랑인줄 알았고, 정작 짝사랑 받던 내 애인은 썸이라고 생각하는 기묘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