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뭘까?? 이 회피형 심리 알 것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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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내가 이 사람한테 실망하게 되는 일이 있어서

밥 먹을 때 분위기가 좀 싸했거든

그때 이 사람이 오늘은 질문이 많이 없네???? 라고 물어봤단 말이야

그러고 나서 상대가 뭔가 모르게 날 좀 멀리 했는데

 어젠가 마지막(??) 밥 먹는 자리에서 

내가 질문을 많이 했거든

그랬더니 오늘은 질문을 많이 하네~? 랬어

질문 없던 것 때문에 마음 정리 했을 수도 있는 건가???

[익인1]

사람?
무슨 관계인데 회피형이 나옴?

[글쓴이]

사람? 이 뭐야
썸인듯 섬 같던 사이 그리고 같은 회사라 매일 보는 관계였고
그만두게 된 상황이라 이야기해야 하는 것 때문에 밥 먹음
근데 이 사람이 더 이상의 끌림은 없다고 말해서 내가 내려놓고 편하게 대했더니 (그 전엔 조금 조급해했음)
뭔가 묘하게 달라진 표정으로 대하더라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것도 아쉬워해서 2차 갔고

[익인1]

둘이 애착이 형성 안됐는데 애착으로 설명할 수가 없을거임..
그냥 다른 심리적으로 보는게 맞아

[익인3]

아니, 나는 동의 안 함. 애착은 굳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작동함. 단순 호감이나 친구 상대로도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게 애착과 그에 따른 방어기제임.

[익인1]

애착유형에 따른 행동패턴이겠지
애착이 형성돼서 나온 방어기제는 이 사람에게 안나옴
전애인 미화하는 팬텀 엑스도 이 사람이랑 애착이 형성돼서가 아니라
전 애착의 잔여물이고
친구에게 애착이 작용한다는 것도 바운더리 안의 사람에게 해당되는 거고
보통 애착에 따른 방어기제 나오려면 그 민감하다는 회피형도 못해도 개월단위로 걸려

[익인3]

1에게
둘이 쌍방 호감이었다잖아.

[익인1]

3에게
그러니까 애착이 형성돼서 그런게 아니라
애착 유형의 행동 패턴이라고
불안형이랑 회피형 둘다 애착 형성 전에 초반 러브바밍하면 그거 회피형이다 불안형이다 정의할거임?

내 지인이 나한테 전 엑스 미화해서 설명한다고 그게 나랑 애착 형성됐단 얘기는 절대 아니잖아?
그 사람의 전 애착의 잔여물을 나한테 보여주고 있는거고.
이걸 구분짓자는 얘기야
저사람이 회피형이다 아니다 얘기하는게 아니라

[익인3]

1에게
아, 그렇지. 애착 유형에 따른 행동 패턴이고 방어기제는 별개지.

그러나 나는 너가 반박하려는 것처럼 애착이 저 둘 사이에 형성되었다고 애초에 말한 적이 없음. 지금 상대방 행동이 방어기제 때문이라고 말한 적도 없음.

나는 이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데 애착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거지. 애착에 다른 행동 패턴도 애착 이론으로만 설명 가능한 거고.

[익인1]

3에게
둥3이 윗댓에 보면 단순 호감 사이에도 적용될 수 있는게 애착과 그에 따른 방어기제라 적었고
그 아래에 쌍방 호감이라 적어놨는데
이 둘 관계가 방어기제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해석하는거 아냐?

[글쓴이]

1에게
아니 둘이 투닥거리지 말고 밑애 내 댓글에 답변이나 마저 달아줄래…?

[익인3]

1에게
응, 아니야.
그리고 굳이 여기서 토론하지 말자.
어차피 나도 심리나 애착 전문가 아니고 그런 건 나한테 안 중요함.

[글쓴이]

2-3주 가량 서로 쌍방 호감으로 지냈어

[익인2]

왜저래; 너가 마음이 없나 생각할 수도

[글쓴이]

아니 그날 밥 먹을 때만 그랬고 표현은 많이 했어
근데 실망했다는 걸 말로 표현도 했지 그날에

/ 이 사람이 어제 밥 먹을 때 첫사랑 이야기 많이했는데 (첫연애이자 마지막연애) 자리를 진짜 많이 좋아해주고 엄청 잘 맞고 싸운 적도 없다 그랬거든 그래서 이성 보는 기준이 높다고

근데 나는 이 사람한테 실망한 것도 솔직히 말하고 그 상황에 맞춰서 대하는 게 다르기도 했어서
마음 접었을 수도 있낭?

[익인2]

진짜 알 수 없는 사람이네 ㅜㅜ 넘 어렵다

[익인3]

지금 상대방은 회피형 맞아. 첫사랑을 미화하고 있는 거임. 헤어진 지 오래 됐고 이미 끝난 관계라 방어기제가 파고들 틈이 없어서 긍정적이고 미화되고 왜곡되서 유지되는 기억이 회피형의 첫사랑임.

이성 보는 기준이 높은 건 본인 기준이 높은 게 아니라 본인이 상처받기 싫으니까 남의 결점을 찾아내기 때문에 이성을 대하는 높은 거고. 본인은 실제로 그 기준과 견줄 정도의 가치가 본인에게는 없음.

[글쓴이]

흠… 나랑은 이어질 수 없겠지? 호감에서 사귀는 사이로 발전까지는 안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나 문제에 제약이 걸려서 상대 마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내가 거기서 순응했으니

[익인3]

나도 정확히 그런 식으로 쌍방 호감은 느낄 수 있었고 내가 2차, 3차로 호감 표현했는데 썸붕난 관계 있었어. 직장 동료 관계였고.

너 말대로 상대 마음에 브레이크 걸린 거 맞아. 애착이 형성되기 전에 본인이 끊어내면서 나한테 미안해하는 것 같더라고.

너가 계속 들이대도 안 좋아할 거고. 아마 연인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낮을 거야. 둘이 뭐 자주 얼굴 보는 사이도 아니면.

[글쓴이]

3에게
둥이는 회피형이야? 아니면 회피형에 대해 잘 아는 일반 사람이야?

[익인3]

글쓴이에게
나는 내가 공포-회피형이기도 하고 거부-회피형으로 추정되는 나르시시스트와 데이팅 메이트로 엮여서 회피형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또 배운 경우야.

[글쓴이]

맞아 나하고 만나면 상대가 상처 받을 일이 많다고 느낄만한 계기들이 많았어..

[익인3]

관계 단절은 회피형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야. 너랑 안 맞는 부분이 그렇게 뻔히 보이면 상대방은 마음 식고 조금 생긴 호감도 정리했을 거야.

[글쓴이]

3에게
흠 그럼 내 입장에서 이 사람과의 희망을 기대하면 안되는걸까?
뭔가 텀을 길게 두고 재접근을 한다든지 등••
그나마 관계가 다시 회복될만한 뭔가의 계기..

[익인3]

글쓴이에게
희망하는 건 너 자유인데 상대방에게 꼭 너여야 하는 이유가 없으면 희망 고문임. 예를 들어, 상대방 주변에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나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거나.

연락 텀을 둔다고 해도 이게 몇 주 또는 몇 년이라 그 전에 너 마음이 식거나 다른 인연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음.

회피형은 오히려 몇 년 뒤에 다시 가볍게 연락하면 반가워하면서 연락 잘 받아주는 애들임. 그러다 너가 상대방을 이성으로 보면서 접근하면 또 밀어낼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