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주일 입원할 일이 있었을때 걱정은 엄청 해줬어. 병원에서 준비물 리스트도 주셨는데 옆에서 뭔가 도움이 안 됐달까? 젤로 된 아이스팩 가져오랬는데 ㄹㅇ 냉동실에 있는 그런 왕큰 아이스팩 싸주려고 하고.. 결국 답답해서 내 짐 내가 싸서 감..
그러다가 반대로 쟤가 입원할 일이 생겼는데 짐을 무슨.. 집에서 신던 슬리퍼, 치약칫솔, 충전기, 속옷 몇장 이것만 챙기는 거야.. 그래서 내가 입원 선배의 경험을 살려서 바리바리 싸줬더니 자기는 딱히 쓸일이 없어서 안 썼대.. 근데 모자 챙겨준 건 진짜 좋았다고 센스 있다고 칭찬함..
하 뭐랄까 애가 나쁘진않은데.. 본인 포함 만사에 무심한 느낌? 딱 시키는거만 하고.. 그렇다고 나한테 시키는 것도 아니라서 뭐라하진 않음.. 근데 뭔가 세심한 그런 케어는 못 받을 거 같아.. 울엄마는 헤어질 정도는 아니라는데.. 결혼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