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상형 없다고 했거든 항상
우리가 안물어봐도 자기는 그냥 딱 좋은 느낌이 들면 그사람이 이상형이 된다는 식으로 말했어
근데 딱 내 애인 만나본 다음날
이상형이 생겼다고 얘기하더라고
심지어 애인 만나기 전날에도 이상형 없다고 했어
갑자기 이상형이 생긴 얘기를 하는것도 이상한데
키, 체형, 생김새, 직업, 학력, 전공,남매관계 이런걸 엄청 구체적으로 말하는데
이게 다 내 애인에 부합하는거야
만난 그 당일에 남매관계, 직업 이런건 나한테 따로 물어봤어
생김새 이런걸 엄청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애인 만났던 친구들이 나한테 니 애인 얘기하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어
이게 그냥 뭐 코가 예쁘고 쌍커풀이 있다 정도면 말을 안하지
얼굴형은 갸름한 달걀형에, 머리색은 붉은기가 도는 자연갈색에, 속눈썹이 윗속눈썹 아랫속눈썹 다 길고
쌍커풀이 짙고 중안부, 코, 인중이 짧고, 귀가 앞에서 잘 보이고
웃을때 눈웃음은 없는데 입이 세로는 얇고 가로는 길어서 웃을때 활짝 웃는게 귀여운 남자 라는거야
거기다가 체형은 키가 얼마정도면 좋겠고 학력은 대학원까지 나왔고 전공은 뭐고 직업은 또 뭐였음 좋겠고
그리고 나이차이가 네살정도 나는 누나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것까지 다 맞으니까
보통 이상형을 저렇게 딱 맞춰 얘기하지않으니까
내앞에서 대놓고 티를 내는건가 싶어서 손절해야하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