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학 조교쌤으로 알바하고있는데 거기 같이 조교하는 3살연상 오빠한테 호감이 있었어 애인있는지없는지도 모르고 울학원이 쌤들 간 교류 되게 싫어하는 편이라 이름도 몰랐어
그러다가 혼자 퇴근하시는거보고 뛰어가서 먼저 아는척했고 자연스레 그뒤로 출퇴근 같이하게됐어 그사람이 항상 기다려줬거든
근데 애인이 있더라..ㅋㅋ 애인 있는데 내 출퇴근 시간 기다려주고 다정하게하고 학원 쉬는시간에 굳이 나랑 이야기하러 다닌거였어
너무 속상해서 그냥 맘접고 아는척 안했다? 출퇴근도 일부러 시간 안맞게다니고 쌩깜
근데 그사람이 완전 퀭한 얼굴로 왜그러냐고, 무슨일있냐고 그러는거.. 자기랑 얘기한번만 하재
나도 그냥 맘정리하려던거 솔직히 말하려고 ㅇㅇ알겠다 하고 같이밥먹으러갔고, 거기서 소주4병을 그사람이 다 먹더니만 나한테 “처음봤을때부터 이상형이었다”고 하더라고. 처음봤을때부터 예뻤고 같이 출퇴근 하는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향수도 바꿨대 옷도 사고..
난 애인있는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했고, 그사람은 상관없다면서 헤어질거라고, 주말에도 계속 내생각이 나서 애인이랑도 밥만먹고 바로 집에오고, 애인이랑 톡하는것도 아무 느낌이 안난대. 나를 안고싶고 손잡고싶고 같이 웃고싶고 갖고싶대
문제가뭐냐면 이사람..5년정도 사귄 여자가 있었어.. 그냥 사귄것도 아니고 5년이나사귄 여자를 두고 나한테 이러는거야.. 더구나 20초반 우울증이 심했다는데 그걸 다 보듬어준 그런여자더라고..
나밖에 생각이 안나고 나만 그립고 나만 보고싶어졌는데 어떻게 하냐면서 그 술을 다먹고는 혼자 울어 그사람이..ㅜ
애인한테 톡이렁 전화 계속 오는데 덮어두고, 자기랑 알아가보면 어떻겠냐고 내가 자기한테 호감이 있다는걸 느낀순간부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행복하대
그러면서 키스를 했는데… 내가 밀어내긴했어 난 사귀는사이 아니면 원래 스킨십 절대안하는주의라;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헤어지겠다고 그러는데..ㅋㅋㅋㅋ
근데 그 와중에 마음이..끌리더라고 ㅠㅜㅜㅜ
포기한다곤해도 애인있는줄도 모른채 3달을 짝사랑했던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울면서 힘들다고 말하니까 다시 흔들리더라고..
이상황에서 내가 이 남자를 받아준다면 말그대로 바람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