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 사촌오빠가 친구들끼리 일본 다녀옴. 당시 엔화 800원대. 이모가(사촌오빠 엄마) 사고 싶은 거 다 말하라고 해서 말해줌. 다 안 사옴. 그 흔하디 흔한 동전파스 안 사옴. 지들껏만 사옴. 내가 과한 거 바란 거 아님. 그냥 킷켓 딸기맛, 꼼데 어차피 갈 것 같으니까 가디건 하나 부탁함. 이것도 다 지들 옷만 사서 오심.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이모네(사촌오빠네)보다 여유로워서 종종 해외 데리고 다님(경비 우리가 거의 다 냄) 그때마다 불만 말 안함
근데 설에 언니랑 나랑 둘이서 도쿄 다녀오기로 함. 근데 엄마는 사촌들끼리{일본 다녀온 사촌오빠랑 사촌오빠 여동생(나한테는 사촌언니)} 묶어서 가라고 맨날 이야기 했는데 우리는 싫다고 함. 그래서 그냥 이모네에 말 없이 항공편 예약했고 호텔도 다 잡음.
주말에 사촌네랑 우리집, 조부모님 포함 1박2일 여행 다녀오면서 마지막 날에 커피숍에서 이것저것 말하다가 설날 이야기 나옴.
우리 일본 가서 없다니까 사촌네 얼굴 썩음 왜 말 안하고 티켓팅 끝내버렸냐고. 그리고 사촌네 첫째 오빠는 표정 썩어서 지 여동생만 일본 못가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티켓 알아봄. 나는 언니랑 200넘게 주고 왕복 끊음
티켓 알아본 사촌 오빠는 30에 가는데? 하는데 우리는 저가항공 안탄다고 함.
더 썩어서는 우리한테 당연하다는 듯이 이것저것 사오라며 리스트 부르기 시작.
바오바로 링백부터 시작해서 사촌언니 꼼데 맨투맨이나 일본 대표하는 맨투맨, 먹을 것 등등 다 사오라고 엄마한테 전화로도 신신당부 함.
기브앤 테이크가 없는데 내가 사가야 할까?
익인들이라면 어때…? 나는 쌓인게 많아서 ㄹㅇ 우리 것만 사서 갈까 하다가도.. 미안해지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