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부모님께 비밀로 사귀는데 크리스마스때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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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닌데 애인이 사정 때문에 애인 있는 걸 공개를 못 하고 있어 얘도 아직 크리스마스때 가족이랑 보내게 될지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모르고 있는 거 같아 근데 원래 얘네 가족이 화목해서 어딜 자주 여행가고 하긴 하더라고

크리스마스때 어떻게 할 거 같냐니까 OO이랑 만나거나 가족이랑 시간 보내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이러더라 만약 크리스마스때도 가족들끼리 뭐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해야되나..

항상 보면 가족들한테 자긴 못 간다는 말을 잘 못 하는 거 같아 내가 보기엔 그냥 친구들이랑 놀러 가기로 했다하고 나랑 놀면 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얜 뭐 그게 안 되는 건가 말하기가 어려운지..

평소 보면 항상 집에만 있고 어디 계획해놓고 나가놀고 하는 특성이 아닌 걸 부모님이 잘 알아서 그런것도 있는 거 같고

[익인1]

암생각 없어 보이네... 걍 너가 먼저 말해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자고ㄱㄱ

[익인1]

나도 부모님한테 비밀연애중인데 벌써 둘이 계획짜고 있어ㅋㅋㅋ 나 뭐라하고 나가지 이러고

[글쓴이]

얘가 이런거 아니여도 평소에 미리 생각해서 계획해두고 하는 걸 안 좋아해ㅋㅋㅋㅋ 지 일이어도 하루 전 날 생각하고 그럼... 그런 거 스트레스 받아하는 애한테 가족들 문제도 있는데 내가 미리 이러자 저러자 말하기가 좀 그래서ㅜ

[익인1]

뭔 식당 예약해오라는 것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자는 말 정도는 해도 되자나ㅜㅜ

[글쓴이]

아 크리스마스때 만큼은 같이 보내고 싶다고 말 해두긴 했어! 근데 지금 나한테 그러자 확답하게 되면 나중에 가족들이 크리스마스때 뭐 하자고 하시면 가족들한테 선약 있다고 거절하기도 어렵고 나한테 약속 깨야할 거 같다고 말하기 미안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확답을 미루는 거 같아

[익인1]

아 답답하다... 그냥 주말약속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인데 그걸...

[글쓴이]

1에게
밑댓 봐주라🥲 이렇게 해야할 정도로 연애하기 힘든 상황인거 맞고 애인도 나도 인지하고 있지만 그런 거 다 이해하고 이겨내서라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둘 다 있어서 다시 잘 만나는 중인 거거든..

[익인1]

글쓴이에게
친구랑 논다 이것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왜...?

[글쓴이]

1에게
말은 할 수 있겠지 근데 얜 애초에 미리 계획을 정해두는 애가 아니란 걸 부모님이 아시니까 미리 말을 해두면 여친있는 걸 분명 의심하실 거고 나중에 크리스마스 직전에 얘기하게 된다면 가족이랑 놀러가자는 계획이 그 전에 먼저 생겨버리게 될 수도 있으니 나한테 지금 당장 확답을 못 해준다는 거야

[익인1]

글쓴이에게
쓰니 배려심 개쩌네...

[글쓴이]

1에게
ㅋㅋㅋㅋ근데 내가 봐도 개쩜.. 근데 나도 상황이별 직전에 그런 것들 다 이해하겠다고 이미 질러버려서 다시 만나는 거라 이제와서 크리스마스때 나 만나라고 찡찡대고 서운해하면 다시 상황이별로 이어질 거 같음

[익인2]

와 그냥 가족들한테 친구들이랑 약속있다고 정도도 말을 못한다고..? 연애를 왜 하냐

[글쓴이]

2에게
둥 말대로 그거 말 못할 정도로 연애 못 하는 상황인 거 맞음 그래서 상황이별할 뻔 했다가 내가 다 이해할 수 있다해서 애인이 그럼 우리 이겨내보자하고 다시 잘 만나는 중인 상황이야..ㅜ 내가 크리스마스때 만나잔 의견을 더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