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방하느니 소멸한다는 문구도 좀 무서움

엄연히 말해 동덕여대의 역사는 먼 옛날 설립자들부터 수많은 선배들이 차근차근 쌓아온 거 아냐?

그리고 여성을 포함해서 수많은 교직원들이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데,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차라리 소멸하라는 게 맞아?

물론 여대를 공학으로 전환하자는 말 자체가 나온 게 싫을 수 있음. 근데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타개책을 찾아보고자 나온 하나의 의견일 뿐이고,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것도 아니었다며. 그리고 설령 전환한대도 절차가 있으니 실제 진행은 n년 후일 거 아냐. 

장난감 안 주니 떼쓰다가 빼앗아서 부수는 어린애들 같아...

[익인1]

근데 여대의 목적 자체가 제목은 맞아서ㅋㅋㅋㅋ 이대도 국회의원 과반수가 여성이면 문 닫는다고 얘기했음

[글쓴이]

그게 뭐 마음에 안 든다고, 다른 성별 받느니 차라리 폐교하라는 건 아니잖아. 나는 그래서 이대의 목적과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음

[익인1]

그니까 여성의 교육권 억압 때문에 생긴 게 여대인데 왜 남자를 들이냐 이 말 아냐? 다른 성별 받느니 차라리 문 닫자 이게 말이 안 되진 않는 것 같은데

[익인5]

2024년에도 여성의 교육권 억압이 존재하나? 여성의 대학 진학이 드물던 시절에는 여대가 필요했을지 몰라도 이젠 남자든 여자든 그냥 자기가 가고 싶으면 가는게 대학이잖아 현 시점에는 억지 주장같음
실제로 공학 전환 반대한다는 애들 이유 들어보면 성범죄 우려 & 그냥 남자랑 같은 공간에 있기 싫어 이거밖에 안 남은거 같음

[익인6]

이런 의견에는 귀신같이 반박 못함ㅋㅋㅋ

[익인2]

소멸이라는 단어는 이대 때문에 나왔을걸 이대의 최종 목표가 자기 소멸이라

[글쓴이]

ㅇㄷ

[익인3]

그건 동덕여대뿐이아니라 여대 자체의 최종목적인것같더라 여대가 진정으로 필요없어지면 기쁘게 폐교한다는 식이었음

[글쓴이]

ㅇㄷ

[익인3]

교직원은 학교의 존재이유나 목적보단 밥줄이 중요한걸테니까 학생들이랑은 다르겠지

[익인4]

여대의 목적 맞지않나?... 여대니까 그런 소릴 하지...

[글쓴이]

댓글들 쭉 보니까, 이 관점은 나도 좀 편협했던 것 같다. 답글들 달아줘서 고마워. 이건 나야말로 좀 더 깊이 생각해야겠다

[익인7]

난 쓴이 의견에 찬성해. 시위를 하는 본인들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멋대로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이유로 분노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모든 재학생, 졸업생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잖아. 여기부터 이미 모순일 뿐더러 더 이상 여대가 필요없는 사회가 됐다면 학교를 소멸시킬 게 아니라 공학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서 평범한 대학교가 되는 게 맞지 왜 굳이 소멸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하고 있는 대학교들도 그 쓰임새를 다 한 것 뿐이니까 살아남으려 발버둥 칠 필요 없이 그냥 소멸이 되는 게 맞는데 왜 안 그럴까? 현재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졸업생, 교직원, 총장, 관련자 모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마음에 안 드니까 차라리 소멸할게요~ 이러는 건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유아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

[익인7]

이건 조금 극단적인 비유지만 우리나라가 잘 살아남아 국력이 강한 상태에서 해외에 나가 "한국에서 왔습니다" 라고 하는 거랑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났는데요, 지금은 그 나라가 없어요." 라고 하는 거랑 대우가 엄청 다를텐데 그 정도 생각도 안 되니 소멸하는 게 낫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