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내가 남자고 헤어졌는데 여러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술문제임.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일주일에 5번은 마심 나머지 이틀은 마시지 말라고 내가 사정사정 하는 날, 술 마시면 자기 주체를 못하고 다리 풀리고 다음날 기억 못하고 길바닥에 드러눕고 내가 낑낑대며 데리고 가야 함. 어쨌든 그렇게 헤어졌는데 같은 동네고 얘는 아직도 나 좋아한다고 쫓아다님 일하는곳 찾아와서 기다리는 등등. 그래서 난 같은 동네 친구로는 만나는데 그 이상 선은 못넘겠다 말하고 가끔 보곤 함. 그런데 여전히 술이 취해있음... 내가 헤어지자고 한 뒤로 술때문에 헤어지는게 너무 화난다고 술 줄인다 다짐했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예전처럼 길바닥에 눕거나 기억을 잃거나 하진 않음. 근데 난 예전의 그 마음이 꺾인 기억 때문인지 술취해서 벌개진 얼굴, 업된 감정, 꼬인 말투 자체를 보는게 슬슬 싫어짐. 여기에다가 난 더이상 관계를 나아 갈 생각이 없는데 얘가 나만 보면 아직도 좋다고 그러는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듬... 그래서 뭐 그냥 그럼 무슨 대답을 원하는건 아니고 이런상황도 있다 주절 주절 써봄. 어떻게 서서히 멀어져야 하나 고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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