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가정이 화목하고 보통만큼만 부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듦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거기에 미련이 남은 건 아니지만 가끔 이랬다면? 하는 생각들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내 혈육들도 나도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거든 자매들이 다 잔머리든 일머리든 좋은 편이라서 누구는 보잘 것 없는 시골 학교지만 전교권에 내신도 좋았고 누구는 대기업도 붙었는데 저마다의 이유로 이뤄낸 건 하나도 없거든
공부에 뜻이 있던 사람은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은 꿈도 못 꿨고 일찌감치 대학은 포기해서 취업길에 나선 사람은 대기업을 붙어도 뒤늦게 자기 꿈 찾고 싶어서 입사를 포기하고
자랑도 한탄도 아니지만 집안 환경이 너무나도 최악이라 너도나도 하고 싶은 건 다 포기해야 되는 게 아직까지도 안타깝게 느껴지긴 하네
공부 머리가 그렇게 좋았어도 예체능에 재능이 있고 꿈이 있던 사람도 결국엔 대학은 커녕 졸업도 전에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던 게 여전히 한이라면 한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