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24살.. 원래 장이 특별하게 약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많이 자극적인거 먹거나 어쩌다 장염 걸리면 설사 하는 보통 수준의 장이었는데(원래 유당불내증 있어서 우유는 안마심.)
아직도 정확히 기억나 19살 3월에 모의고사 치기 전날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사탕, 초콜릿을 엄청 많이 먹고 잤어아침에 양치하는데, 무슨 장이 유리조각으로 찔리는거처럼 아프더니 설사가 막 나오더라
그날 국어시험보면서 혹시 또 배아플까봐 엄청 노심초사 했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갔고.... 그 날 이후로 21살 가을 까지 단 하루도 설사를 안한 날이 없었어
아침에 일어나면 배부터 엄청 아파오면서(배아파서 깸) 설사 2~3번씩 하고 불안해서 대중교통도 잘 못타고ㅠㅠ
음식 되게 가려먹었었는데도 계속 설사나와서 진짜 힘들었음.. 고3때는 매일 거의 흰죽만 먹고
대학 들어가고 나서도 배 아플까봐 자극적인건 아예 안먹었어; 어차피 입맛도 없고 배가 맨날 가스차고 부글부글 거렸음.
그 설사하는 2년 반의 기간동안 몸무게가 서서히 빠져서 51kg-> 40kg 됐었어
내과가면 나이가 너무 어려서 (+ 혈변, 구토 증상도 없었으니까ㅠ)내시경 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나이때 잘 생기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약만 지어줬어. 약은 먹어도 별 효과없었어.. 짜먹는 지사제 하루에 2~3개씩 먹어도 설사 계속 나옴 ㅠ 결국 내 스스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2년 반을 보냄....
그러고 나서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괜찮아졌어. (되게 이상한건데, 그때가 코로나 백신이 나왔을 때거든..? 그거 맞은 담날부터 설사안함;)
딱히 잘맞는 약을 찾거나, 생활습관, 식습관을 바꾸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많이 좋아짐
지금도 여전히 일주일에 한번정돈 설사나오는데 이정도만으로도 넘 감사함 ㅠ 살도 다시 서서히 올라서 현재 48kg로 사는중
그 2년은 대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