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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많은 익들의 생각을 들어보고싶어 사실 내가 하나의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면 헤어나오질 못하는 성격이라 아무리 떨쳐내려해도 그게 안됨 ㅠㅠ 이미 끝난거래도 그냥 12월 초까지 계속 생각에 휩싸일 것 같아서 객관적으로 어때 보이는지 ㅠㅠ 면까몰이긴 해도 진짜 누가봐도 실력자인 사람이 있으면 보통 그 사람이 되는 편이야?
면접관 4명(내부위원 2명, 외부위원 2명) 면접자 4명(남1, 여3) 이렇게 였거든
전부 면접 여러 번 경험 있어보이고 나는 첫 면접이었음 나는 내가 이렇게 떨고 머리가 새하얘질지 몰랐음 안정액까지 먹었는데
차례대로 [남자 - 여자 - 나 - 여자] 이렇게였는데
내 오른쪽 여자가 들어가자마자 혼자서 90도 인사하고 나갈때도 마찬가지로 90도 인사하고 엄청 똘망똘망하고 강단 있게 하나도 안 떨면서 능수능란하게 한마디로 절지 않고 척척 답하는거야
다른 참가자들도 어쨌든 하나도 떨림은 없어 보였음 남자만 좀 구구절절 못 알아듣게 얘기하고 다른 여자들은 걍 다 잘 대답함
나는 스크립트고 뭐고 연습한 거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자기소개마저도 내가 준비한대로 다 말 못하고 거의 뭐 즉흥으로 말함
간결하게 답하라고 하긴 했는데 내가 4명 중에 제일 간결하게 답한듯 자의적이 아니고 걍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옴 ㅋㅋ
특히 나한테 엄청 유리한 질문이 하나 있었거든 내가 인턴하면서 중점적으로 수행한 직무였는데.. 그것도 자기소개서에만 엄청 잘 적어뒀지 면접에서는 제대로 다 말 못함 ㅠㅠ
그렇다고 면접관들이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로 평가하진 않잖아..?
면접 내내 나 혼자 목소리 염소마냥 떨고 어떻게든 웃으려고 하는데 입꼬리가 달달 떨리면서 경련 일어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망한거야...? 진짜 울고싶다 여기 꼭 들어가고 싶었는데 갑자기 모든 의욕을 잃어버림
서류도 지원자 200명 넘는데 거기서 5명 합격한거고 인적성에서 1명 떨궈져서 4명이 면접 보게 된건데... 그래서 그런지 더 현타온다
나는 항상 이랬음 면접은 처음이지만 발표 같은 거 할때도 눈앞이 새하얘지고 목소리 엄청 떨리고 염소 빙의하고...
그리고 내 양 옆의 여자들이 자기들딴에 엄청 공감한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싶었던건지 말하는 면접자를 빤히 쳐다보면서 고개를 계속 끄덕끄덕 하는거야 그래서 더 시선 집중 때문에 긴장 2배로 더 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