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심, 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4개의 구종을 구사하는 우완 투수. 그 중에서도 주무기는 평균 93mph 최고 96mph 가 나오는 싱커로, 치리노스의 레퍼토리의 40~50%를 차지하며 이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홈 플레이트 앞에서 가라앉는 움직임이 좋아 땅볼 뿐만 아니라 삼진 유도에도 나름 좋은 구종. 싱커와 함께 평균구속 85mph의 스플리터를 구사하는데, 싱커와 비슷하지만 다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치리노스의 또 하나의 주무기로 군림했다. 2019년 당시 21% 정도를 구사했으며, 리그 전체 스플리터 구종가치 1위에 오를 정도로 위협적인 구종. 써드 피치로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평균 87~88mph의 구속으로 종무브먼트가 강한 편.
이렇듯 치리노스의 구종은 대부분 종무브먼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무브먼트의 차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상대 타자를 상대한다. 가장 구속이 빠르고 역회전이 걸리며 땅볼 유도에 효과적인 싱커, 싱커와 약 10mph 정도의 구속차를 내며 좀 더 떨어져서 헛스윙을 유도하기 좋은 스플리터, 스플리터와 비슷한 구속으로 오다가 싱커나 스플리터와는 다르게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슬라이더까지. 이를 바탕으로 구위가 좋은 날에는 상대 타자에게 삼지선다를 강요해 쉽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2020년부터는 포심도 레퍼토리에 추가했는데, 효과를 제대로 보기 전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지라 포심 장착의 효과는 복귀 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로는 포심을 다시 봉인했고, 대신 스플리터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 비중을 끌어올렸다.
볼넷 허용률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이는 치리노스의 제구력이 좋다기보다는 주요 구종의 구위를 믿고 존에 공을 집어넣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 공이 하나같이 종적인 움직임을 가졌기 때문에 탄착군이 낮게 형성되나, 좌우 코너웍에 그렇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다.대신 종무브먼트를 바탕으로 땅볼이나 삼진을 유도하는 유형. 디에고 카스티요와 어느정도 스타일이 맞닿아있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들이 대개 그러하듯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존에 욱여넣은 공이 그대로 안타나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고, 이에 따라 뜬금포도 적잖게 맞는 편이다. 데뷔 시즌이고 비교적 투구 이닝이 적은 2018년에는 피홈런 억제가 잘 됐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면서 체력 소모가 늘고 어느 정도 분석이 된 2019년에는 피홈런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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