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을 끝으로 관련된 관계도 다 끊어내고 시간이 얼마 흐르면서 느낀 건
그래도 이전 일들을 곱씹어봤을 때 너가 조금이라도 날 배려하고 신경써줬다면 좋았을텐데 싶어
부담스러우면 솔직하게 딱 잘라서 표현하고, 불편하고 싫다는 말한마디라도 해줬다면 좋았을텐데
차인지 얼마 안 됐을때 내 도안으로 생일케이크 받은 걸 올린 거, 마음 정리 못한 상황에서 스킨십 한 것, 선약이었음에도 하루에 이중 약속을 잡고 먼저 가버렸던 것, 내가 상처받을 까 봐 아무런 언질도 주지 않은 것,
내 솔직한 말들이 모두 네겐 독이 되었을진 모르겠지만 넌 단 한번도 내게 솔직하게 잘라내고 단호하게 말해주지 않았던 것.
연 끊기 직전까지도 너는 대답만 했지, 아는 언니한테는 나더러 미안하다 했으면서 내 앞에서는 단 한마디도 미안하지 않았던 게 너무 속상했어. 절대 먼저 말 꺼내기 싫을 만큼 내가 가볍게 느껴졌을까? 그 말 전달받고서 조용히 끊으려던 거 다시 찾아간 거였는데..
실제로 얘기하면서 느꼈고 말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
너는 날 싫어하고 피하는 게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존중받는다고 느끼기가 힘들었어. 정말 날 하나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느꼈어. 여전히 힘들지만 끊어낸 게 잘한 것 같아
이젠 서로 차단해서 무어라 말도 못 전하지만 여기다가 응어리라도 풀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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