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알바였고 저가 프차 카페였음
당시 난 라떼에 우유가 들어가는지도 몰랐던 생초짜였는데 레시피를 가게에서만 외워야했고 손님이 미친듯이 많이와서 볼 시간은 없고 워낙 구석에 붙어 있어서 보면서 만들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고 주방이 겁나 좁은데 비해 사람은 4명이라 설거지나 음료 출고만 해야했음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여서 사장님이 두명이었는데 남자사장이 첫만남부터 나를 엄청 탐탁치 않아함 나 볼때마다 째려봄
이름 불러준 적 한번도 없음 나한텐 "야" 라고 하고 다른 알바생들은 "OO아~" 하면서 다정하게 부름
주문 몰릴걸 대비해서 아이스티 가루를 컵에 미리 담아 세팅해 놔야 하는데 남자사장이 가게 안쪽에서 CCTV로 내가 하던걸 보더니 갑자기 뛰어와서 옆에서 감시함 그냥 내가 뭘하든 못믿겠다, 하나만 걸려봐라 하는 식으로 옆에서 감시함
남자사장이 창고에 가서 무슨 박스를 찾아오라 했음 그런데 창고가 넓고 박스들이 뒤죽박죽이고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서 도저히 못찾겠어서 물어보러 돌아가니까 나 보자마자 다른 사람들한테 한심하다는 듯이 "쟤 저럴줄 알았다" 이럼
사장 두 명, 고참 알바분 한명이랑 같이 일하는데 3명 다 말이 다름 사장 두 명은 안쪽에 들어가 있고 고참 알바분이랑 나만 카운터 보고있어서 음료 만들 때 알바분 방식대로 하면 cctv로 보고있던 남자 사장이 나한테 와서 왜 멋대로 하냐 함
그렇다고 사장 방식대로 하면 좀이따 고참 알바분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자기 방식대로 하라고 뭐라함 나보고 뭐 어쩌란건지 모르겠음
이것 말고도 많은데 솔직히 환경이나 상황자체가 생초짜는 레시피를 도저히 외울수 없는 곳이고 뭘 아무것도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한심하다는 듯이 취급하고 그래서 저 알바 이후로 사회성이 좀 많이 떨어지게 됐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일 못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알바 지원하는게 무서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