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하다 버스 맨 뒷자리에 모르는 남자랑 나란히 앉음
근데 초면인데 그 남자가 너무 편한거야
좌석이 침대였는데 폰 만지면서 남자 다리 위에 한쪽 다리 올려둠
그 남자도 딱히 뭐라 안함
잘생긴건 아닌데 그냥 원래 친했던 것 처럼 너무 편해서
버스 종점에서 같이 내릴 때 내가 먼저 번호 물어봄
남자가 번호 가르쳐주면서 자기 친구들이랑 여행왔는데 같이 가자는거야
난 그걸 또 같이 간다고함
근데 친구분들이 여자 남자 섞여있었는데 다들 성격좋고 순둥해보였음
유독 한 여자분이 나를 맘에 안들어하셨는데
계속 퉁퉁거리고 자기들끼리 아는 얘기 유도하고 그럼
그러다 자기전에 베개싸움하자길래 모야 조금 유치하네 싶다가도 그러자 그랬거든
근데 그 여자가 나 보면서 나한테 걸리면 반 죽여버려야지 그럼
내가 지금 나 보면서 얘기한거냐 하고 웃으으니까
남자가 농담일꺼라고 자기랑 편먹자고 함
근데 갑자기 그 여자 베개에서 총 나와서 나 노려보면서 조준하고 바로 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