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고 진짜 온몸이 예민해서 매일 아플 정도로
힘들었고 사람을 못 믿어서 나를 다 보여줄수도 없었는데
처음으로 그냥 사람한테 진정으로 주고받는 법을 배우는것 같아 그냥 되게 이상해
내가 이런 평범한 행복들을 과연 누릴자격이있는건지
그동안 내게 온 기회들과 남기고간 사람은
두려워서 외면했던 겁쟁이가
이정도의 객기를 부리며 살아가도 되는지
부모님도 아니고 낮선 타인에게서 받아본
가식없는 날것그대로의 감정이 처음이라 따뜻하고 오묘하고 이상하고 원래 이런거야?
왜 나는 이제서야 처음으로 사람한테 마음을 전부 보여줄수가 있었던걸까
허무하기도하고 기쁘기도하면서 안심되고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나쁘지는 않구나라는걸 배웠어
가시돋힌 나도 괜찮다고 말해준 너가 너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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