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 아니고 진심으로 죽을까 생각중

정신과약 5년 가까이 먹고 있고 약도 여러번 바꿔봤는데

나는 여전히 죽고 싶어. 

상담에도 진전이 별로 없어..

이제 곧 33살 되거든?

근데 인생이 여전히 엉망이야. 비전도 전혀 없고.. 결혼도 못할 것 같아. 희망이 아예 없어.

너무나도 지쳐서 뭘 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냥 죽어버릴까...

(자살시도는 살면서 3번 정도 했는데 다 실패함)

[익인1]

죽지말란말 밖에 해줄수가

[글쓴이]

인생이 너무 역한데..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냥 살아온 기억 자체만으로 눈물뿐이야..

[익인1]

살아갈 날중에 웃게해줄 기억들이 생길수도 있는건데..때되면 어차피 다 죽을건데 당장 갈 이유가 있을까??

[익인2]

자살은 시도해봐서 알겠지만 실패할 확률도 높고 아프고 운 나쁘면 후유증 생겨. 차라리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어떨까? 어디서 봤는데 우울은 사실 감기가 아니라 당뇨 같은 거래. 그래서 없앨 수는 없고 평생 조절하면서 같이 살아야 한대. 병원도 다니고 상담도 받고 지금 충분히 노력하고 있으니까 죽을 게 아니라 스스로를 칭찬해줘야지!!
인생을 24시간으로 치환해보면 아직 쓰니는 아침 8시야. 남들 자는 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다 쳐도 지금부터 자고 6시간 뒤에 일어나면 겨우 오후2시잖아. 하루종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아? 천천히 자기자신 돌보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도 안 늦어. 죽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