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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62l

*우선 긴 글인 점 참고해줘 ㅜㅜ 

타지에서 단기로 생활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친한 친구가 이성인 친구거든. 그 친구에 대한 고민 좀 털어놓고 진지하게 조언 좀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 써봐..!

우선 이 친구는 학교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고, 자연스럽게 같이 밥을 먹으면서 친해졌어. 그런데 처음으로 단둘이 놀 때도 최근에 생긴 자기 고민도 털어놓고 그러길래 살짝 나랑은 안 맞는 거 같다 싶었는데 그냥 어쩌다보니까 이렇게 제일 친한 친구가 됐어. 타지로 온지 얼마 안 돼서 친구가 없었기도 했고, 지금껏 살면서 나랑 비슷한 유형? 혹은 결을 가진 사람들이랑만 가깝게 지내왔고, 어 나랑 안 맞을 거 같은데? 싶으면 애초에 관계가 발전하는 걸 피했어서 이번 기회에 나랑은 좀 다른 유형의 사람을 사귀어보면 어떨까 싶은 마음에 그냥 가까워지게 놔뒀던 것 같아(?) 나는 i이고, 이 친구는 e라서 보통 이 친구가 만남을 제안했고 한달에 4~5번은 볼 정도로 많이 만났었어 초반부터!

나도 20대 초중반이지만 이 친구는 나보다 더 어리기도 하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민이나 힘든 일을 매번 누군가한테 털어놓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의 사람이라 사실 내가 부담감을 느꼈던 적이 많아. 나는 고민을 누군가한테 말하면서 풀기보다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해결책을 찾는, 좋게 말하면 독립적이고 안 좋게 말하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마음을 열고 의지하는 게 정말 어려운) 편이라 사실 지금까지 친구 관계를 유지해온 게 신기할 정도야.. 그래서 나한테 부담이 되는 이 친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 관계가 나한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많이 해봤거든. 근데 답이 없어.. 그래도 착하고 내가 아플 때 약 사들고 달려와줄 수 있는 친구고, 생각도 깊고, 행동력도 좋고 타지 생활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친구기도 하고 정이 들어버려서 그냥 유지하고 있는 거기도 해. 근데 또 문제는.. 그냥 어느 순간 이 친구한테 이성적인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 가깝게 지내니까 그냥 스며들듯 얘가 그냥 내 애인였으면 좋겠다 싶었어. 나는 적어도 공식적으로 내 옆에 있어줄 수 있는 애인한테만큼은 마음을 잘 열고 솔직하게 대할 수 있어서 그냥 얘가 내 옆에 연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있어줄 수 있다면 나도 더 솔직해지고 관계를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싶더라고. 

친구 관계에서 한 쪽이 마음이 이렇게 생겨버린 이상 그걸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근데 멀어지기엔 이미 너무 가까워졌어...

근데 이 친구가 나한테 이성적으로 마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 여자인 친구들도 많고, 태생적으로 성향이 다정하고 부드럽고 모든 관계에 헌신적이야.. 남자는 단순하다는데 이 친구는 전혀 단순하지 않아 감정적이고 섬세해.. 하하

여하튼 이렇게 사실상 친구라고 부를 수 없는 친구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 친구가 정말 큰 일을 겪으면서 내가 정서적인 지지를 많이 줬었거든. 남한테는 털어놓지 못할 정도로 좀 큰 일이라서 오직 나한테만 이야기했다 했고 나 덕분에 삶에 희망이 생겼다고 나 덕분에 힘을 낸다고 했었어. 그러면서 자기가 뭘 하든, 어디에 있든 항상 나를 생각한다고 고백 아닌 고백을 했어. 내가 자기한테 의미가 크다고 했는데, "친구로서"라는 말을 덧붙였어. 얘는 항상 이래, 항상 헷갈리게 만들어놓고 "친구로서"라는 말을 붙임으로써 더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해.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얘는 자기 마음을 굉장히 잘 숨기는 사람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털어놓았던 고민이 잘 될 뻔 했던 여자인 친구 관련된 거였는데 처음에 이야기시작하면서는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 했는데 얘기를 하면 할수록 "그렇지만 나는 얘한테 마음이 있었다"라고 했거든, 그니까 친구로서도 좋지만 이성적으로도 마음이 있는 좋은 친구다 이런 의미였던 것 같아. 인생에서 친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람이고, 특별한 이상형도 없고 자기가 감정이 생기면 그게 좋아하는 거라고 했던 친구야. 여기에 글을 쓰면서도 정말 얘 뭐야 싶어.. 나도 한 복잡하지만 얘는 더 복잡한 사람인 것 같아. 

그리고 최근에 둘이 같이 밤에 기차역에 있다가 마약을 한 거 같은 사이코를 마주쳤는데(내가 지금 있는 곳이 마약이 가능한 해외라서 이런 사람이 좀 있는 편이야) 이상한 얘기하면서 소리지르고 위협하고 그래서 같이 도망쳤던 일이 있었거든 둘다 너무 놀랐었어. 근데 이 일이 있은 후로 자기가 내가 오후 4시 넘어서 집에 들어가야하는 날이면 자기가 항상 바래다주겠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정말 이번주에 계속 바래다 줬었어. 자기 집 가려면 지하철이랑 버스 갈아타고 50분이나 가야하는데 내가 진지하게 걱정돼서 그걸 그냥 해주고 싶대. 내가 그래서 내가 항상 너 얘기 들어주고, 부담스러운 고민도 같이 짊어주고 그래서 빚 졌다는 마음에 그러는 거냐고 했더니 그런 거 아니래 자기가 정말 해주고 싶은 거고 고마워하지 말래. 내가 베프라서 그러는 거냐고 물었는데 그렇대.

정말 아무 이성적인 호감 없이 이게 가능한지 나도 이해가 안 가고 차라리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거였으면 좋겠고 혼란스러웠어. 이런 유형의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 이해는 안 가지만 정말 나한테 아무 이성적 감정 없이 이런 걸 해주는 게 가능한 사람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내 마음이 점점 커질 것 같았어. 그래서 그냥 이렇게 매일 바래다주는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까 생각하고 있거든, 내 애인도 아닌데 너가 이걸 해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자기한테 힘이 되어준 만큼 자기도 나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말고 다른 방법으로 그냥 내 옆에 친구로서 있어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내 마음도 생각도 다 정리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해보면 좋을까. 아니면 여기서 얘가 혹시라도 나한테 이성적인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진짜 그냥 확 안아버리고 싶어. 이런 모든 고민들이 힘들어서 내가 고백하고 정리해버리고 싶을 정도야... 내 애인이 되든 아니면 그냥 친구로 남든 확실하게 관계 정리를 하고 싶어 정말로

횡설수설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가까워지면 안 될 사람이랑 가까워져서 이러고 있는 거 같고.. 나도 너무 혼란스러워서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이 관계에 대한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고 싶었어




 
둥이1
글쓰면서 정리가 된거같은데 고백해보고 아니면 마음정리해야지
어제
글쓴둥이
어떻게 고백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어제
둥이2
이미 너에게 특별한 존재인 거 같은데... 너한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해서 섣불리 고백해보라는 말은 못하겠어 고민 많이 되겠지만 고백을 하든 안하든 말은 하고 정리를 하는게 지금 상황에서 도움될 것 같아 안 그러면 계속 같은 고민만 반복할듯
어제
글쓴둥이
여기에 썼던 그대로, 언제부턴가 너한테 마음이 생긴 거 같은데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다, 이 관계를 조금 정립하고 싶다라고 해야할까..? 근데 이건 고백이잖아.. 고백을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대화를 해봐야 할지 모르겠어.. 둥이라면 어떻게 할 거 같을지 물어봐도 될까?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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