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알바 끝나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애인이 안 자길래 잠시 통화했어.
내가 요즘 돈 때문에 알바 시작한 거 모르고 있어 그냥 재취업 전까지 시간 때우기로 생각하는 듯 해.
알바 때문에 본가에도 못 가서, 사람들은 다 놀러 나와 있는데 난 그냥 일하다가 집에 간다고 고독하다니까 자기도 일 마치고 집에 가는 거 맨날 고독한 거네? 이랬어.
난 뭔가 위로 받고 싶었는데 공능제처럼 말하니까 기분 나빠서 피곤하면 먼저 자라고 하고 전화 끊었어.
내가 먼저 사과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