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첫 출근이었어
내가 편의점 경력 있다고 인수인계도 안하고
바로 출근 시킨거라 어디에 뭐가 있는지 하나도 몰랐어
거기까진 뭐 편의점이 거기서 거기니 그러려니 하는데
내 다음타임이 사장이거든?
사장이 갑자기 일이 있어서 두시간 늦을 것 같은데
대타 좀 해줄 수 있냐는거야
미리 이야기 해주신 것도 아니고 첫날 당일에 ㅋㅋㅋㅋ
내가 안하면 그 시간에 편의점이 붕 뜨는거잖아
알겠다 하고 그냥 두시간 추가 근무 했어
여기까지도 괜찮았거든? 근데
사장이 교대하고 담배 재고를 다 확인 했나봐
난 전자담배까지는 다 못 세고
그냥 연초만 세서 오차 있는거 알려드렸었단말이야
(첫 날이라 정신이 없어서 전자담배 재고는 다 못샜다 솔직하게 이야기했어)
근데 나보고 확인 못한 전담 오차 부분을 따지면서 다 물어내라는거야
니가 니 시간에 했어야 할 일 못한거 아니냐고
나보고 어차피 집까지 5분 거리고 가까우니 다시 와서
전담 재고 확인하고 가라고까지 했어
제가 지금 밖이라 가서 다시 재고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너무 억울한데 어쨌든 내 잘못이 맞으니 재고는 물어내겠다 했어
근데 여기서 일하다간 이런식으로 계속 연장근무 시키고 덤탱이 씌울 것 같은거야
그럼 난 안하느니만 못하단 생각이 들어서
내가 사장한테 제가 손이 느려서
전담 부분 재고 확인 못 한건 죄송하다
근데 전 손님 응대 및 상품 온거 출고확인하고 진열하면서
틈틈히 수 백 개 되는 담배 재고 확인하며
실수 없이 수량확인 할 자신이 없다
계속 실수 할 것 같으니 일 더 이상 못 할 것 같은데
오늘까지 일 한 것만 달라 했어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연초에 담배 오차 있는 부분까지 본인 책임이니
오늘 일한 시급에서 연초 오차부분+전담 오차부분까지
싹 다 깎고 주겠다 이야기 하고 끊으시더라고?
와 나 여태 편의점 일 하면서 이런적 처음이라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