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주년 지났음
나는 학생이고 애인은 원래 직장인이었는데 회사가 망해서 올해 초부터 취준중
실업급여 기간도 끝나서 직장인일 때 모았던 돈 쓰면서 자취생활 중임
일이주 전에 돈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봤는데 3달 정도 있으면 고시원 들어가야 할 정도라고 함
내가 일주일 전부터 핸드폰 버벅이는 거 때문에 바꾸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었어 안버벅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냥 2~3년 된 플래그쉽 모델 당근으로 사려고 했었고 애인도 다 알고 있었음
어제 데이트하다가 내가 당근으로 살 핸드폰 알아보니까 내 생일때(1월말) 하나 사주겠다고 사지 말라더라고
근데 평소에 내가 자격증 학원 하나 다녀라 계속 집에 있으면 무기력해지니까 헬스장이나 수영장 회원권 끊고 다녀라 할때는 돈 없다고 하길래(내가 돈 내주겠다고 하면 거절하고) 두세번 말하고 더 잔소리 안했었거든
애인은 직장인일 때 제일 최신기종 사전예약으로 산거라 아직 할부도 안 끝났음 근데 그거랑 똑같은 기종(지금 100만원정도임)을 나한테 생선으로 사주겠대
내가 선물 받는 나한테도 사주는 자기한테도 너무 사치스러운 것 같다, 돈없다면서 100만원짜리 폰사줄 돈은 어딨냐고 따졌더니 뭐 사랑하니까 괜찮다 남자는 원래 여자한테 이렇게 사줄 수 있는 거다 하는데...
일단은 올해 안에 취업하면 생각해보자고 일단 넘겼어 근데 솔직히 취업해도 안받고 싶어..
솔직히 혹하긴 하지만 기쁘기보다 답답하고 약간 한심하기까지 해
부담스러운 건 둘째고 차라리 그 돈을 자기 취미나 자기개발에 썼으면 좋겠어..ㅠ
그냥 나도 100만원치 선물 줄까 싶은데 가능은 하지만 나한테 엄청 큰돈이야
거절하면 알았다고 할 것 같긴 한데 그냥 본인한테 더 투자하면 안되는 걸까 답답해...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냥 여기다 하소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