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차이인 오빠가 있었는데,
ADHD랑 언어장애가 있었어서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오빠 치료하느냐고
뭐든지 오빠가 우선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었어
뭐든 오빠가 쓰던 거 물려받고, 그러다보니
오빠한테 빼앗기는게 싫었어서
질투도 많이 했던 것 같아
그래서 엄마 안계실때
오빠하고 싸우는 일이 많았는데
쇠야구방망이로 안방에 갇혀서 두들겨맞고
막 그랬는데 그러다가 엄마가 와도
엄마가 오빠 편만 들어주는거야
좀 커서는 오빠가 내 뺨을 내려친 적이 있어서
귀가 먹먹해가지고 병원 간 적도 있는데
그때도 엄마가 오빠를 크게 혼 안내니까
엄마아빠가 너무 원망스럽고 그랬다
오빠는 심지어 운동도 배워서 힘으로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어
그런데 오빠가 중학교 쯤 되고서부터는 엇나가기 시작하더라고
친구, 형들하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약간 반사회성? 어울리지 못하는 그런 성격이었어
어딜가도 튀고 좀 그런 ADHD가 심했어서 그런 것 같아
그러다보니 친구들하고 잘 못 어울리니까
부모님이 자기를 때린다는 둥
거짓말을 하고 다니면서 가출을 하면서
그 무리애들하고 친해지려고 했나봐
처음엔 엄마아빠도 보호소에 가서 오빠를 데려오고
정신병원에도 넣어보고 바꿔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 바뀌는거야
그러다가 자기 고등학교 자퇴하고 돈벌고 싶다면서
검정고시를 보고 나가살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어떤 언니랑 동거하면서
애도 낳고 그 애를 고아원에 버리기까지 했고
그런데도 오빠를 놓지 못하는 엄마가 이해안갔어
그러다가 한 몇년 뒤에
취업했다면서 엄마랑 밥 한끼 먹고 갑자기 제주도로 떠났어
그리고나서부터 연락두절이 됐다
카드도 연체되서 고지서 막 날라오고
범죄 저질러서 횡령죄 같은걸로
경찰이 찾아오기도 하고
무슨 깡패같은 사람들이 와서 오빠 찾기도 하고 ㅠㅠ
진짜 무서웠었어
법원출석명령 이런거 와도 같이 살지를 않으니까
찾아오신 분들도 그냥 돌아가더라고
무튼 그렇게 다시 몇년이 지나고
갑자기 엄마한테 힘들다고 연락보내오더니
결국 그 재판 벌금 낼 돈 없어서
감옥 가서 노역 하고 왔었나봐
갔다와서부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다 ㅇㅇ(친하게 지내던 형) 때문이다
그 형이 자길 속였다
죽고 싶다 장례식은 ㅇㅇ에서 하고 싶다
이런 문자를 보내고 전화하면서 오열하고 그러는거야
하.. 아무튼 그렇게 계속 빌런짓 하는 와중에
나랑 아빠는 오빠가 그 애낳고 버린 그시기부터
절연해야겠다 마음 먹고 냉정하게 굴었어
엄마한테도 그런 놈은 오빠 아니니까 불쌍해할 것도 없다
엄마 노후자금 털어서 도와줄거냐 그걸로 집이나 사서
시골 내려가서 살아야지
죽겠다고 협박 하는 놈 치고 죽는 놈 본 적 없다
이런 말들을 했더니
엄마가 나보고 매정하대
오빠가 그립지 않녜
근데 난 오빠한테 좋은 기억이 없는데
나보고 매정하다는 엄마가 이해가 안가
내가 매정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