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개월을 만났고 2년을 거의 반동거로 살았어 2년을 같은 지역에 있었고 한달 전에 내가 본가로 오게 되어서 2시간 중거리?가 되었지.. 헤어진지 이제 2주야
서로 가치관과 반복되는 문제로 종종 싸웠어 당연히 좋을 땐 너무 좋고 잘 맞았어..
처음엔 애인이 정말 잘해주고 헌신했고, 나도 점점 마음이 생겨서 나도 갈수록 표현하고 엄청 노력했어 정말... 난 좋아지면 퍼주는 스타일이거든.. 근데 단점은 내가 싸울 때 주장이 너무 강하다는 거야..
그러다 전날 데이트 잘하다가 또 한번 다투게 되었어.. 장거리 된지 1개월밖에 안됐는데 나한텐 카톡 하나 보내고 인스타엔 사진 올리고, 갈등이 생겼을 때 친구랑 있으니 집가서 대화하재서 기다렸는데 잠들어버리고.. 그러다 깰때까지 난 또 기다리고.. (이런적이 2번정도 있었음) 그래서 내가 너무 지쳐서 난 너랑 헤어지기 싫다 근데 너가 자꾸 이런 태도로 나오니까 내가 답답하고 지친다 나만 기다리는 것 같고 넌 헤어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렇게 서로를 위해 노력 안할거면 그만하자 면서 이별을 말했어..
짧게 시간 가진적은 있어도 이렇게 길게 헤어진 적은 없었어.. 나도 너무 많이 지쳤고 애인도 많이 지쳐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애인이 붙잡지도 않고 바로 수긍하더라... 표면적으로 봤을 땐 내가 찼지만 차인기분..
그리고 그땐 매달리지 않았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내가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너무 미안한거야.. 그냥 내가 한번 더 이해해줬으면 어땠을까 내가 그냥 한발 물러서야 했는데 하면서 후회가 돼서
12일후에 장문으로 카톡을 보냈어 우리가 짧게 사귄것도 아니고 카톡으로 끝낸게 너무 후회가 된다 진짜 너의 마음도 궁금하고 나도 이러이러한점 미안하고 이렇게 고치고 싶다 우리가 서로 존중해주는게 더 좋은 방향이었을거같다 마무리를 짓더라도 전화나 만나서 하고싶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답장해도 괜찮으니까 기다리겠다 하고 보냈고
이틀후에 답장이 왔어 엄청길게.. 그냥 요약하면 용기내서 연락줘서 고맙다 자기 잘못이 컸던 것 같다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것도 너가 처음이었고 이렇게 좋아한 사람이 처음이었다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우리가 다시 연애를 한다 해도 좋아지는건 잠시 일거고, 너도 많이 지치고 힘들어했던게 미안했다 우리 서로의 문제가 많이 컸던 것 같다 더 이상 너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고 끝이 나쁜 연애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면서 이런 내용이 왔어
그냥 까인거지.. 그 후 한번만 다시 생각해달라고 내가 그만큼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하면서 엄청 붙잡았는데도 안잡히더라.. 그래서 정말 가끔 힘들 때 안부연락 해도 되냐니까 괜찮대..
그래서 나도 감정 추스리고 좋게 보냈어 넌 내게 정말 특별했던 사람이었고, 너만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인임과 동시에 우린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였고 나중에 정말 서로가 괜찮아지는 날이 온다면 가볍게 밥 먹자고 제안하겠다 그때는 거절당해도 내 마음이 아무렇지 않을때일거같다 정말 좋아했다 우리 조금만 힘들어하자.. 하고 보냈고,
애인도 그냥 내 칭찬이랑 추억회상 등 솔직히 나도 널 잊는게 자신이 없다 이렇게 좋아했던 사람은 너 하나뿐이다 나보다 너가 더 훨씬 좋은사람 인거 이거 하나는 정말 알아줬으면 좋겠다 고마웠다 미안했다 이러고 보내고 내가 읽씹하고 끝났어..
우리 서로 처음 한 것도 정말 많았고(커플링,여행,공방 등) 서로 부모님을 챙겨주는 것도 누군가를 위해 서로를 이렇게 챙겨준 것도 처음이었어..서로 정말 좋아했거든
싸울 때 안 맞긴했는데 그냥 내가 더 존중해줄걸 더 이해해줄걸 후회밖에 안되더라...
나중에 애인에게 연락 올 가능성 완전 없겠지.. 인스타는 아직 안 끊었긴 한데 언제 끊길지도 모르겠고 (나는 안 끊을 생각)
너무 좋은말만 하고 끝내서 서럽다... 나중에 새해에 짧게 안부를 보낼까 하기도 하고, 정말 괜찮아질때 밥 한번 먹자고 제안 할 생각이야...
이런 애인은 후폭풍같은거 절대 안오겠지... 절대 연락 안하겠지... 너무 슬프고 믿기지 않아....
잘 사는걸 보여줘야 할까.... 하.... 나중에 다시 만날 가능성은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