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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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사겼어.

매주 내가 애인네 집에 가서 금토일 놀았는데

어느날 목요일에 부모님이 자기네집 오신다고 못만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케이를 하고 그 당일날 카톡도 다 잘됐어

근데 카톡 내용 지금보면 엄마아빠 만난것처럼 다 얘기해주고 공유해줬는데

촉이라는게 있잖아.. 이상해서 몇번을 물어봤는데 부모님 오신거 맞대.. 그래서 내가 그래 부모님가지고 거짓말하겠어? 하고 오히려 사과하고 넘어갔어..

근데 몇주가 지나도 찝찝한게 있어서 카톡을 봤는데 친구를 만났더라고.. 본가친구가 서울 올라왔나봐… 그거 보고 말을 했는데 미안하대.. 친구들이랑 노는거 말하는게 미안했다나, 말하기 어려웠다나.. 몰라 제대로 안듣고 그냥 나왔는데..

헤어지는게 맞겠지?

[익인1]

응,, 저런 거짓말 할 거면 왜 만나는 건지

[글쓴이]

그치.. 헤어지는게 맞지?.. 변명도 듣기 싫어서 뛰쳐나왔는데 마음이 뒤숭숭하다
정이라는게 어쩔수 없나봐 ㅎ

[익인1]

정때문에 더 헤어져야 해 너랑 3년을 만났는데 고작 친구들 만나는 걸로 거짓말을 한다고? ㅋㅋㅋㅋㅋ 뭘 말하기가 어려워 ㅋㅋㅋㅋㅋ

[익인3]

22 걍 헤어져

[글쓴이]

그러게… 여자 촉이란게 참 무섭다.. 설마설마했는데 그게 진짜였다니

[익인1]

그리고 그냥 거짓말도 아니고 부모님만난 것처럼 꾸며내기까지 한 거잖아 ㅋㅋㅋ 그정도 정성이면 바람 왜 못피워

[글쓴이]

1에게
그러게.. 부모님가지고 설마 거짓말하겠어 하고 오히려 내가 사과했는데… ㅎㅎㅎ
부모님 만나면 물어보라고까지 했어..ㅋㅋㅋㅋ 나를 만만히 본건지 뭔지 모르겠다 3-4년이란 시간이 아깝네 ㅎ

[익인2]

ㅠㅠ 나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다... 첨엔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은 훨씬 편해

[글쓴이]

혹시 헤어진지 얼마됐어?

[익인2]

9개월!

[글쓴이]

ㅠ 나도 괜찮겠지? 잘못한건 걔인데 내가 힘드네

[익인2]

괜찮을거야....지나갈일이로다

[글쓴이]

2에게
고마워ㅠ

[익인4]

그냥 친구만 만난게 맞음? 그 이유때문에 부모님을 판다고?

[글쓴이]

남자긴 남자야 그 이후로 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익인4]

존중어쩌고는 무시해 거짓말을 누가한다고 ㅋㅋ

[익인5]

촉 대박이네
친구 아니고 여자였을지도...

[글쓴이]

진짜 이런 내가 미울정도로 촉이 너무 정확하다.. 남자긴 남자야
친구들 단톡방에 한명이 남자친구 사진을 그날 올렸더라고..ㅋㅋ

[익인6]

헤어져ㅠ 나였음 이미 신뢰 와장창이야
다음에 또 뭔 이유를 대도 의심할듯

[글쓴이]

그치.. 마음 굳게 먹어야겠다 고마워!

[익인7]

근데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기마련이고..바람핀거도아니고 난 존중해 줘야 한가 생각해

[글쓴이]

뭐를..? 친구 만났는데 거짓말 한걸?

[익인8]

진짜 저런거짓말 치는 남자들 이해가 안된다ㅋㅋ 내 애인포함ㅋㅋ.. 들키면 후회할짓 왜하는걸까 생각이 개짧음

[글쓴이]

둥이는 그래서 헤어졌어???
그러니깐말이야 내가 진짜 깐깐한 여친도 아니규 오히러 주말에 친구들 만나라고 하는데 너무 충격이 커..

[익인9]

아니 어떻게 찔리게 놀았길래 친구만나는걸 거짓말치냐 수상함

[글쓴이]

그것까진 모르겧어 듣고싶지도 않아서.. 오늘 새벽 4시에 집나옴…ㅠㅠ

[익인10]

신뢰를 잃은건 어쩔 수 없는데

매주 금토일 만나서 친구 보는것도 말 못꺼내는건 어찌 되었거나 이상한 관계인건 맞음.

[글쓴이]

매주 만나는것도 남친이 직장땜에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친구없다고 해서 나도 주말에 친구들 약속안잡고 만나러 가는거였어… 오히려 내가 아무것도 못해서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면 안되냐고 할 정도인데..
다른 약속이나 여행가는건 다 말했으면서 왜 요번건 말을 안했나 모르겠네..

[익인10]

사정을 들어보니 상대방 행동이 더더욱 이해 안되긴 하네...

[글쓴이]

그러니깐.. 오늘 새벽엔 그거마저 듣기 싫어서 나왔는데.. 궁금하긴 하네
내가 뭘 눈치를 줘서 그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