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따로 얘기 좀 하다가
그날 키스까지만 하게 되었어
이후에 일주일간 연락했고 상대방이 진중해보여서 마음이 점점 열렸어
근데 우연히 나랑 만나기로 한 다음날에
혼성으로 노는 모임 (파티)를 신청해둔걸 알게 되었고
내가 속았구나 라는 생각에
그걸 말하고 그만 연락하자고 말했어
상대가 그때 친구와의 카톡을 캡쳐해서 보내면서
이 친구가 이렇게 말해서 가게 되었고, 안가겠다
자기는 절대 가벼운 마음 아니다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곡히 말하길래 진심이 느껴져서 믿어보기로 했어
그러고 그 주에 만나서 술 먹고
상대가 사귀자 해서 사귀게 되었어
난 원래 썸 오래 안타고 당일에 사귄적도 있어서 이거에는 거리낌이 없었거든
상대가 나를 어려워하고 진중해보이는 모습에 수락했고
다음날 술이 깨고도 사귀는거 맞냐고 확인하더라고
문제는 그날 저녁부터였어
나는 동성 친구를 만나러 나갔고 상대에게 이 사실을 공유했어
11시 넘어서 집 들어가는 길에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라고
그럴 수 있지
근데 카톡도 그때부터 안오더라고
한번도 자기 전에 잔다고 말 안한 적이 없는데 쎄했어
11시 넘어서부터 밤새 연락이 안됐고
카톡은 안보는데 내 스토리는 봤더라
전화해도 안받고
이때부터 점차 미치겠는거야
그 와중에 인스타 팔로잉은 늘고
다음날이 되도 오후 4시가 넘어서까지 연락이 안돼
근데 또 내 스토리를 본거야
난 그때 이게 잠수 이별이라 확신하고 하루 놀려고 연기한건가 하는 생각에 이성을 잃어서
걔 인스타 친구들에게 연락이 되냐고 디엠을 돌렸어
5시 넘어서 전화가 왔어
밤에 아는 형이 불러서 나갔고 새벽까지 놀다가 방금 일어난거래
술자리는 혼성이고
논다고 말하면 계속 연락하기가 귀찮아서 말 안한거래
자기가 잘못한건 맞지만 내가 연락 돌린게 소름끼친대
난 진지하게 연락하던 중 파티를 신청한걸 봐서 신뢰가 없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잠수라고 확신했던거였거든
나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상대방니 나한테 오히려 화를 낼 정도의 일인지 궁금해